70억장 사진 1억5천만개 동영상 복원
미니홈피 배경음악 기능 그대로 적용
미니홈피 배경음악 기능 그대로 적용
◆ 추억 메타버스 NFT 3박자 업고 부활
17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이날 메타버스 서비스와 함께 동시에 오픈한다.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전성기를 누렸던 2010년 이후로는 10여년 만이다.
싸이월드를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초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170억장의 사진과 1억5000만개의 동영상, 2억개의 다이어리, 68억개의 포스팅 등을 복원했다. 뿐만 아니라 미니홈피와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배경음악 설정 물론 싸이월드만의 '파도타기' 기능까지 그대로 적용했다.
◆ "반짝 인기에 그칠 것"…회의적인 시각도
다만 싸이월드 부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싸이월드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이었고 SNS가 지금처럼 활발하지도 않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대체재가 있는 만큼 추억 회상용이 외에 싸이월드를 이용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싸이월드가 이번에 자신있게 내세우는 메타버스도 이미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형태의 서비스는 등장한 상태다.
아울러 오디오 기반 SNS 플랫폼으로 근래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클럽하우스'처럼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초창기에는 저장된 사진을 찾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용도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접속자는 뜸해질 것"이라며 "(싸이월드 부활은) 가슴은 뛰지만 상업성은 한참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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