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흑역사 열린다"..싸이월드 오늘 부활, 과거 명성 찾을까

김승한 입력 2021. 12. 17. 09:33 수정 2021. 12. 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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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장 사진 1억5천만개 동영상 복원
미니홈피 배경음악 기능 그대로 적용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때 국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던 싸이월드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늘 부활한다. 단순히 추억찾기 차원 외에도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다만 서비스 재개 일정을 몇 차례나 연기한 바 있어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의 활용을 예고한 만큼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추억 메타버스 NFT 3박자 업고 부활

17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이날 메타버스 서비스와 함께 동시에 오픈한다.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전성기를 누렸던 2010년 이후로는 10여년 만이다.

싸이월드를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초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170억장의 사진과 1억5000만개의 동영상, 2억개의 다이어리, 68억개의 포스팅 등을 복원했다. 뿐만 아니라 미니홈피와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배경음악 설정 물론 싸이월드만의 '파도타기' 기능까지 그대로 적용했다.

그래픽은 기존 2D에서 3D로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수백명이 한꺼번에 모여 소통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생태계도 구축된다.

더불어 NFT를 접목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과거의 싸이월드는 도토리를 받고 아이템을 회원들에게 파는 서비스였다면, 새로운 싸이월드는 메타버스에서 이용자들이 크리에이터가 돼 NFT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주도하는 방식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반짝 인기에 그칠 것"…회의적인 시각도

다만 싸이월드 부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싸이월드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이었고 SNS가 지금처럼 활발하지도 않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대체재가 있는 만큼 추억 회상용이 외에 싸이월드를 이용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싸이월드가 이번에 자신있게 내세우는 메타버스도 이미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형태의 서비스는 등장한 상태다.

싸이월드 한컴타운. [사진 출처 = 싸이월드]
이미 세 차례 론칭 시기를 연기해 "김이 빠졌다"는 평가도 걸림돌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3월과 5월, 7월 세 차례나 서비스 론칭을 연기한 바 있다. 모바일 서비스 추가·데이터 복구 지연·중국발 해킹에 따른 보안 강화 등 이유도 다 달랐다.

이후 사진과 동영상, 게시글 수만 확인할 수 있는 '맛보기' 서비스로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이미 홍보 약발이 많이 떨어졌다고 업계 관계자들는 입을 모은다.

아울러 오디오 기반 SNS 플랫폼으로 근래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클럽하우스'처럼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초창기에는 저장된 사진을 찾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용도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접속자는 뜸해질 것"이라며 "(싸이월드 부활은) 가슴은 뛰지만 상업성은 한참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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