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소변 채취까지 공개→도핑테스트 '음성'

김종국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논란을 종결했다.

16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도핑테스트 결과와 법적 절차 진행 상황 등에 설명하는 18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캐나다의 유명 헬스 트레이너이자 유튜버인 그렉 듀셋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의 약물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국은 이에 반박하며 직접 도핑테스트에 임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달 13일 진행한 김종국의 도핑테스트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김종국이 관계자들 앞에서 소변을 보고 이를 소분하는 과정, 내용물이 바뀌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봉인 작업 과정까지 모두 공개됐다.

김종국은 "제일 문제가 되는 건 호르몬 문제 아니냐. 내가 '나이가 들어 HRT 요법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며 로이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석한 검사 전문가는 "갱년기 아니면 병원에서 (약물) 처방을 안 해준다"고 설명했고, 이날 김종국이 받은 검사에 대해 "김종국이 진행한 건 제일 상위 도핑 검사다. 392가지 약물에 대한 검사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도 안 하는 검사"라고 설명했다.

이후 약 한 달 뒤인 지난 9일 결과가 공개됐다. 김종국은 검사 결과지와 함께 자신이 최종 음성이라고 밝혔다. 결과지에는 '모든 금지물질에 대해 시료를 분석함’ ‘테스트 결과 어떠한 금지 물질 또는 금지 방법, 해당 대사물 등이 탐지되지 않았음'이라고 적혀 있었고, 시료에 문제도 없었으며,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흔적도 없음이 밝혀졌다.

김종국은 "굉장히 긴 시간이었고 나름 아픔이 됐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고, 의혹을 제기한 그렉 듀셋이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책을 몇 권 더 찾아봤더니 아닌 것 같다', '아니면 말고. 미안해요'하고 끝나버렸다. 성심성의껏 검증한 저로서는 허무하기도 허탈하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종국은 법적 대응 진행 상황에 대해 "이미 저질러진 나쁜 일에 대한 처벌보다는, 이걸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법적 조치를 위해 생각했던 3000만원을 도움이 필요하신 분에게 기부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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