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에서 만난 종로구 주민 최모(61)씨는 "스마트폰 다룰 줄도 모르고 글씨도 잘 안 보이기 시작해서 스티커를 받으러 왔다"며 "이제 이것만 보여주면 되니 아주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스티커는 신분증 뒷면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종이증명서와 전자증명서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스티커에는 접종 완료 일자가 표기된다.
정부는 지난 7월 종이, 전자, 스티커 등 3가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마련했다. 당초 65세 이상만 예방 접종 스티커를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백신 접종완료 스티커를 잘 모르는 주민들도 있었다. 주민센터에서 만난 70대 종로구민들은 기자가 해당 스티커에 대해 설명하자 "그런 게 있었느냐"면서 스티커를 받아갔다.
서울의 다른 주민센터에 문의해본 결과 스티커 부착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었다. 양천구 목5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정확하게 집계되진 않지만, 하루에 70~80명 정도 스티커 부착하러 오신다"며 "평소 수요가 많아서 방역패스 시행 이후로 급증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로구 가리봉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외국인등록증에 스티커를 붙이려는 외국인들이 부지기수다.사람이 갑자기 몰려서 중간에 의자를 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상계6·7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최근 QR코드 먹통에 젊은 층의 방문이 부쩍 늘었다"며 "하루 평균 100~150명 정도 다녀간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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