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또 터진 외인의 진심 "여러분을 위해 야구 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분을 위해 야구를 하고 싶다."

야시엘 푸이그(31, 키움 히어로즈)의 또 어두운 과거가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가 14일(이하 한국시각) 2017년 두 건의 성폭행 이슈를 추가로 보도했다. 한 차례는 미수에 그쳤고, 또 한 차례는 합의된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푸이그는 당시 32억5000만달러에 해당 여성들과 합의를 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해당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며 비판했다. 2018년 1월 NBA LA 레이커스 홈구장 화장실 성폭행 사건과는 별개의 일이었다. 키움도 2017년 사건은 인지하지 못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쨌든 푸이그는 키움과 계약하며 2022시즌 KBO리그 팬들 앞에 선다.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푸이그의 노력은 계속된다.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팬심을 공략(?)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 한국어로 글을 올렸다.

푸이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합니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모두 안녕하십니까. 특히 히어로즈 베이스볼클럽의 모든 새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여러분을 위해 야구를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자신을 만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온 키움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푸이그의 SNS를 보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보이긴 한다. "성숙해졌다"는 고형욱 단장의 말과 궤를 함께 한다. 그러나 어두운 과거 또한 조명되는 게 현실이다. 결국 내년 2월 고흥 스프링캠프에 합류해봐야 푸이그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을 듯하다.

[푸이그. 사진 = 푸이그 인스타그램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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