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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200개가 넘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국내 시장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 추격에 나선다.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접목해 네이버 쇼핑 정보, 독거 어르신 등 돌봄 서비스의 성능을 개선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1`에서 “현재 기업 및 기관 고객사느 6만곳이 넘는다”며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온라인 서비스 및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스스로 개발하고 운영해본 경험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 지속적인 기술투자가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22개의 상품을 가지고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기준 18개 카테고리, 203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밝혔던 189개에 비해서도 3달새 14개 늘었으며, 같은 기간 고객사도 5만여 개에서 1만개 이상 늘렸다.
한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트래픽에 대응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큰 성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나서 지난해 3월 한 달 만에 연평균 트래픽 증가량인 30%를 기록했다”며 “특히 일부 산업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AI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소수의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 및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기술력이 총결집된 세계 최초의 한국어 초대규모 모델 하이퍼클로바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AI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퍼클로바는 국내 1위의 AI 전용 슈퍼컴퓨터 인프라와 기존 오픈 AI의 GPT-3 대비 6500배에 해당하는 한국어 학습량을 자랑한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Biz AI 책임 리더는 이날 두번째 기조연설을 통해 “클라우드를 접목한 하이퍼클로바를 고객의 서비스에 활용하면 비즈니스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제품 리뷰 내 감정과 정보를 분리해 분석할 수 있어 소상공인(SME)들에 도움이 되며, 네이버 쇼핑에 등록한 상품명을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독거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의 안위를 체크하는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을 지난 11월 말부터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범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자나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내에 일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를 베타 버전으로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