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올라탄 초거대 AI…소상공인·노인 돕는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가 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조만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범용적으로 서비스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상공인(SME) 비즈니스와 독거 어르신 돌봄 등에 광범위하게 초거대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거대 AI는 방대한 양의 자연어(인간 언어)를 학습해 인간처럼 말을 알아듣고 행동하거나 말하는 AI 모델을 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연례 기술컨퍼런스인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1'을 이날 열고 클라우드에 AI와 데이터를 적용한 분야별 디지털 전환(DX) 방안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간 AI경쟁구도에서 한국의 AI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이퍼클로바는 국내 1위 AI 전용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미국 오픈AI사가 개발한 기존 초거대 AI 모델 GPT-3 대비 6500배에 달하는 양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CLOVA) 비즈AI 책임리더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클라우드에 접목해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고 비즈니스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고객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퍼클로바를 이용하면 네이버쇼핑에 등록한 상품명을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출하거나 고객들이 남긴 제품 리뷰에서 감정과 정보를 분리해 분석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로 독거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의 안위를 확인하는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도 제공한다. AI가 돌봄이 필요한 이용자에게 정서적 지원에 나서며 대화하는 형태다.

성 리더는 음성 인식으로 메모하는 애플리케이션 '클로바 노트(CLOVA Note)'도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 후 오류율이 15%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클로바 노트에 정보 분석이나 탐색을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도 이날 'DX를 위한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업·기관 고객사가 현재 6만 곳이 넘는다고 밝혔다.

한 상무에 따르면 2017년 네이버의 클라우드 공급(CSP) 사업 초기에 비해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관련 서비스 수를 9배 이상 늘렸다. 이달 기준 18개 카테고리에서 203개 상품이 서비스되고 있다.

한 상무는 "일부 산업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AI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소수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등장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단계별로 고객이 클라우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인프라(IaaS)부터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