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호주 수소 개발사업에 창원기업 범한퓨얼셀 진출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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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호주서 1100억원 규모 ESS 수주
두산건설,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 분양

최근 정부가 한-호주 간 수소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지자체 중 경남 창원시가 최초로 수소기업의 호주 진출 지원에 나섰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5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허성무 시장과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이사가 호주 올리에너지(OliEnergy) 카터콩 회장 등과 화상회의를 개최해 범한 퓨얼셀과 올리에너지 간 ‘호주 수소산업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호주 간 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청정수소경제 협력 협약을 체결해 한-호주 수소경제 협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범한 퓨얼셀과 올리에너지는 호주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수소에너지와 충전 인프라 진출에 상호 협력한다. 또 수소사업의 종류와 내용에 따라 범한 퓨얼셀이 호주에 진출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이룰 예정이다.

창원시는 2020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수소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기업 간 매칭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창원의 대표 수소기업인 범한 퓨얼셀과 호주 화인(華人)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올리에너지의 수소비즈니스를 위한 상호 협력관계를 도출했다. 

허 시장은 “오늘 범한 퓨얼셀과 올리에너지 간 수소산업 상호 협력 협약 체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에 따라 양 국간 수소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국내 지자체와 기업의 첫 번째 후속 조치다. 창원시와 화상 간 돈독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내 수소기업의 호주 수소시장 진출 첫 신호탄을 쏜 것으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범한 퓨얼셀은 정부가 선정한 수소 전문기업이다. 정부 주도가 아닌 창원시의 자체 역량으로 해외 화상기업과 수소 비즈니스 교류를 성사시킨 만큼 앞으로도 관내를 비롯한 국내 수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교류를 지원해 우리나라 대표 수소 도시다운 창원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월15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호주-한국 수소기업 MOU체결식 모습 ©창원시
12월15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호주-한국 수소기업 MOU체결식 모습 ©창원시

◇ 두산중공업, 호주서 1100억원 규모 ESS 수주

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과 함께 호주에서 약 11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이하 ESS)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두산그리드텍 컨소시엄은 발주처인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developer, 개발사업자) 네오엔(Neoen)으로부터 호주 ‘Capital ESS’ 프로젝트 착수지시서(NTP, Notice to Proceed)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은 호주 수도 캔버라가 있는 수도특별자치구의 제라봄베라(Jerrabomberra)지역에 EPC 방식으로 2023년 3월까지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준공 후에는 20년 간 유지∙보수(O&M)도 수행할 예정이다. ESS 배터리 용량은 200MWh로, 약 2만5000 가구에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공급하는 ESS는 두산그리드텍의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DG-IC(Doosan GridTech-Intelligent Controller)가 적용된다. 이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ESS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ESS 시장(누적 설치 용량)은 2020년 1.9GWh 규모에서 2030년 40GWh로 10년간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호주 퀸즈랜드 주 최대 ESS에 연이은 수주다. 호주, 미국 등에서 두산그리드텍 ESS 소프트웨어의 안정성과 운전 효율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시너지를 발휘해 급성장하고 있는 호주 ESS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 조감도 ©두산건설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 조감도 ©두산건설

◇ 두산건설,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 분양

두산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262-1번지 일원에 짓는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의 모델하우스를 14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4층 9개동 2개 단지 총 66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2층~지상24층 4개동 362가구(일반분양 220가구), 2단지는 지하2층~지상23층 5개동 301가구(일반분양 241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9㎡ 115가구(일반분양 103가구)와 84㎡ 491가구(일반분양 35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도보 가능한 거리에 마산시외버스 터미널과 KTX 마산역이 있으며, 마산고속버스 터미널도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남해고속도로 동마산IC와 서마산IC가 가까워 타 지역 이동도 수월하다.

앞으로 이 지역 위상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지난 8월 국토부의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KTX 역사에 ‘마산역 복합환승센터’가 구축된다. 2025년 완공되면 KTX·버스·택시·PM(개인형 이동 수단) 간 환승이 3분 이내에 가능해진다. 또 생활편의·문화·업무가 가능한 다목적 복합시설도 갖춰져 대도시권 간 교통 허브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14호선이 12월 확장 개통되면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마산합포구까지 차로 통행시간이 10분(26분->16분), 운행 거리가 2.7km(20.4->17.7km) 단축돼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미 갖춰진 교육환경과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인근에 양덕초등학교, 합성초등학교, 팔룡초등학교, 양덕중학교, 양덕여중, 마산중앙중학교, 마산공업고등학교, 구암고등학교 등 8개의 학교가 있다. 4년제 대학인 창신대도 인접해 있다. 롯데마트·홈플러스·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과 창원NC파크·마산종합운동장·CGV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대학병원인 삼성창원병원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2025년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창원과 가까워 편리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쾌적한 자연환경과 든든한 배후수요도 눈길을 끈다. 단지 인근 산호천과 양덕천 두 개의 천이 흐르고, 팔룡산도 도보로 갈 수 있다. 돌탑공원, 봉암수원지, 주남저수지와 체육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120여 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마산 자유무역지역과 LG전자·현대모비스·한국지엠 등이 입주해 있는 창원그린테크벨리도 가까워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상품 설계도 우수하다. 단지는 전 가구 남동·남서향 중심으로 배치되고, 4-Bay·LDK 구조 평면 설계가 선보인다. 특히 알파룸·대형펜트리·드레스룸 등을 활용해 수납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주차공간은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쾌적한 환경과 그린라이프를 제공한다.

마산회원구는 비규제 지역으로 세대주·세대원·다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 가능하며,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최고 70%까지 적용된다. 취득세 또한 규제 지역의 경우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 취득 시에 8% 중과세인데 반해, 2주택자도 1~3%의 취득세가 적용된다. 올해 분양된 단지의 경우 차주 단위의 DSR 규정의 예외 적용받아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이 유리하다.

창원시는 내년 1월 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있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의 기초지자체 중에 법적인 특례를 받는 도시를 말한다. 기초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위상 강화와 시·구청 조직 확대 등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가 제공된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새로운 인구 유입과 세수 증대로 도시 경쟁력 확대와 부동산 시장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경남 창원은 최근 정비사업이 대거 진행되면서 유망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산회원구에는 9개의 정비사업이 진행돼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비규제 풍선효과까지 더해져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99㎡ 타입에서 최고 경쟁률 140대1을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 70.6대1을 보였다.

모델하우스는 코로나19 확산과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된다. 방문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단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시 동반 1인까지 입장이 허용되며, 마스크 미착용과 체온 측정 시 37.5도 이상이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2월31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내년 1월11일~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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