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안희연 "EXID 하니가 제나, 제나가 하니" [인터뷰③]

장우영 입력 2021. 12. 15. 11:15 수정 2021. 12.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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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아이돌 : 더 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배우 안희연이 극 중 코튼캔디 제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희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사옥에서 OSEN과 만나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 : 더 쿱'(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희연은 극 중 데뷔 6년차 망한 아이돌 '코튼캔디' 리더 김제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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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아이돌 : 더 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배우 안희연이 극 중 코튼캔디 제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희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사옥에서 OSEN과 만나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 : 더 쿱’(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아이돌’은 지난 14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희연은 극 중 데뷔 6년차 망한 아이돌 ‘코튼캔디’ 리더 김제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룹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이 진한 감동와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안희연은 김제나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안희연은 “대본을 받은 뒤 스타일링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 내가 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해야겠다 싶었다. 제나가 하니로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해 히피펌 등을 해볼까 싶었다”며 “그런데 문득 ‘내가 왜 제나와 하니를 분리시키려 했지?’ 싶었다. 제나가 하니고, 하니가 제나다. 업계에 많은 이가 제나이기도 하다. 역발상으로 내가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일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나는 제나와 성격적으로 많이 다르다. 제나를 잘할 수 있는 건 지난 시간을 토대로 접점이 있는 시기를 다시 되살리는 것이었다. 그걸 반영하고 싶었다. 지난 방송들을 쭉 훑으면서 일기장을 보고 그때 내가 했던 고민들, 가치관을 어떻게 가져갔었는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나를 연기한 안희연은 “제나를 연기하면서 많이 답답했다. 나는 원래 제나와 비슷했지만 많은 과정을 거쳐 안희연이 됐다. 제나를 하려면 원래의 나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첫 번째 감정신에서 실패했다. 지금의 나는 제나만큼 아프지 않으니까. 이러면 안되는구나 싶었다. 다시 이때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게 좀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안희연은 그는 “작품에 진심으로 임했기에 주어진 선물 같은데, 나는 EXID를 하기 전까지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했다. 무엇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그런 것에 서툰 아이였다. 그런데 EXID 팀 생활을 하면서 ‘우리’라는 게 무엇인지 알았고, 그게 얼마나 강하고 아름다운건지 배웠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할 때 소개를 하면서 ‘코튼캔디의 제나 역을 맡은 EXID 하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름다운 것이지만 제나를 연기하면서 ‘우리’가 ‘나’보다 앞서버리면 위험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제나를 연기하면서 ‘우리’도 좋은 것이지만 그게 맹목적인 가치가 되어버리면 위험한 것일 수 있겠다 싶었고, 강요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한번 깬 걸 또 깬 느낌이다. 그래서 연기가 재미있다.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또 다른 캐릭터라서 다른 시각을 얻게 되고, 기존에 알고 있던 나, 타인, 관계, 세상을 다시 배우는 느낌이다. 그걸 알게 되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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