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깨운 도시락 시장.. 전문점 vs 편의점 '맛난 전쟁'

이희권 기자 2021. 12.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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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도시락 시장을 흔들어 깨웠다.

변화하는 생활상에 맞춰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고 각종 가정간편식(HMR)들이 잇따라 출시된 가운데 언제 어디서나 각자 먹을 수 있는 식문화에 이미 최적화된 상품으로 진화한 도시락은 마침내 준비된 기회를 붙잡았다.

특히 배달 주문이 28% 늘면서 '격리 분위기가 강해질수록 사람들은 도시락을 찾는다'는 경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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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관계자가 누적 판매 2000만 개를 돌파한 최장수 도시락 상품인 ‘11찬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한솥도시락의 ‘동백도시락’
본도시락의 ‘바싹불고기제육 한상’

한솥, 가맹점 752곳‘업계 1위’

부대찌개 정식 등 신메뉴 속속

본도시락, 매출액 26%나 뛰어

사무실 밀집지역서 판매신기록

편의점 CU, 건강 도시락 출시

GS25, 맛집과 협업 제품 내놔

세븐일레븐, 자율주행 로봇 배달

이마트24, 주식 증정 이벤트도

코로나19가 도시락 시장을 흔들어 깨웠다. 변화하는 생활상에 맞춰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고 각종 가정간편식(HMR)들이 잇따라 출시된 가운데 언제 어디서나 각자 먹을 수 있는 식문화에 이미 최적화된 상품으로 진화한 도시락은 마침내 준비된 기회를 붙잡았다. 사실상 모든 외식 업체가 기존 매장에서만 팔던 메뉴를 도시락 콘셉트로 바꿔 새로 내놓을 만큼 도시락은 언택트 식문화를 상징하는 최대 수혜상품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등 도시락 전문점의 점포 숫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4사의 도시락 매출 비중 역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업체와 편의점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도시락 시장은 현재 1조 원 규모에 이른다. 한 도시락 전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는 물론 1∼2인 및 고령층 가구의 증가가 도시락 전성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도시락 시장이 더 커갈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전문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한솥도시락과 본도시락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1993년 서울 종로에 8평 크기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1월 기준 가맹점 수 752개의 업계 1위로 떠오른 한솥도시락은 올해 증시 상장 이야기가 나왔을 만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치킨마요’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부대찌개 정식과 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사용한 신메뉴까지 연달아 내놓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라는 콘셉트와 배달 특화 매장을 내세워 급성장한 본도시락의 추격도 매섭다.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4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지난 7월 본도시락의 매출액은 전월 동기 대비 26% 뛰었다. 특히 배달 주문이 28% 늘면서 ‘격리 분위기가 강해질수록 사람들은 도시락을 찾는다’는 경향을 입증했다. 본도시락의 가맹점 수는 지난달 기준 414개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내세우며 총매출액에서는 한솥도시락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여의도나 강남 등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매출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일회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샤부샤부 프랜차이즈 업체로 잘 알려진 외식기업 채선당도 지난해 10월 도시락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를 론칭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CU는 최근 닭가슴살, 반숙란 등 건강 도시락을 선보였고 GS25는 유명 맛집과 협업한 도시락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도시락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마트24는 올해 주식·미술품·음악 저작권 등을 담은 이색 도시락을 내놓으며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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