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연. 제공ㅣ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JTBC 드라마 '아이돌: 더 쿱' 안희연이 엔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4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아이돌: 더 쿱(이하 '아이돌')'에서 김제나 역할을 맡았던 안희연이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1위 못하고 해체한 엔딩은 제가 원하던 결말이다"라고 했다.

이제 막 마지막 촬영을 끝낸지 일주일 됐다는 안희연은 "많이 후련하기도 한데, 너무 친구들과 스태프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서, 다시 혼자되는 헛헛함이 있다. 시원 섭섭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코튼캔디는 어렵게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계약 기간을 6개월 앞두고 팀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소속사 스타피스 엔터테인먼트의 무관심 속에 코튼캔디 리더 안희연은 음악방송 1위를 하고 해체하겠다고 선언,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스타 작곡가를 섭외하는가 하면, 해왔던 콘셉트도 바꾸고, 한솥밥 인기 보이그룹 마스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등 이슈를 만들며 음악방송 1위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왔다. 하지만 14일 엔딩에서 결국 코튼캔디는 해체한다. 다만, 멤버들 각자 프로듀서,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배우, 대학생 등 각자의 길을 택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안희연은 "엔딩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 에필로그가 길었는데, 사실 좀 더 더 넣고 싶었던 걸 압축했다. 저한테는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엔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돌'은 안희연이 과거 활동했던 EXID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공감했다. EXID는 2012년 데뷔 당시만 해도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뒤늦게 '위아래' 직캠이 뜨면서 빛을 발한 그룹이다. 현재는 멤버들 각자 개인 활동을 펼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안희연은 "이 일은 생명이 너무 짧은 직업이다. 끝이라는 걸 염두할 수 밖에 없다. 저 또한 연습생을 17살보다 더 어리게 시작했는데, 아이돌 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드라마는 끝이 사실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해체를 하고도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제가 원하는 결말이다. 행복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당히 사표를 던진 아이돌'이라는 말을 보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아이돌도 그래도 된다는 작가의 말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아이돌'은 '망돌(망한 아이돌)' 코튼캔디의 성장 스토리를 그리는 드라마다. 안희연은 코튼캔디의 리더 김제나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 안희연. 제공ㅣ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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