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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소년 접종 안전?…FDA 자문위원에 직접 물었다

<앵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도 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정부 방침을 놓고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로서는 아이들이 백신 맞아도 괜찮을지 그것이 가장 걱정인데, 그래서 저희가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을 직접 심사한 전문가들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습니다.

단독 인터뷰한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SBS는 하나 엘 살리 베일러 의대 교수와 코디 마이스너 터프츠 의대 교수를 화상 인터뷰했습니다.

두 사람은 미 식품의약국 FDA 백신 자문위원회에 소속된 감염병, 백신 분야 권위자로 직접 코로나 백신을 심사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 것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하나 엘 살리/베일러 의대 교수 (FDA 자문위원) : (한국에서는 백신이 청소년이 접종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할까요?) 미국은 지난봄부터 지역사회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백신 수백만 회를 접종한 경험이 있습니다. mRNA 백신이 매우 안전하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코디 마이스너/터프츠 의대 교수 (FDA 자문위원) : 저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많은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우리는 백신이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주로 30대 이하 남성에게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 부작용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습니다.

[하나 엘 살리/베일러 의대 교수 (FDA 자문위원) :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부작용 대부분은 접종한 지 6주 이내에 발생합니다. 지금까지는 안전해 보입니다. 우리가 추적 관찰한 결과 장기적인 해로움이 있다는 신호는 없습니다.]

[코디 마이스너/터프츠 의대 교수(FDA 자문위원) : (그 부작용은) mRNA 백신이 촉발하는 것인데 우리는 심근염의 장기적인 합병증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고령자를 비롯해 비만,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부스터 추가 접종이 시급하지만, 이것을 전체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하나 엘 살리/베일러 의대 교수 (FDA 자문위원) : 중화항체만 기준으로 (부스터 확대 접종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자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전염병 자료가 필요합니다.]

[코디 마이스너/터프츠 의대 교수(FDA 자문위원) : 완전히 건강한 40대 남성과 여성에 부스터 접종을 한다고요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전문가 모두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 엘 살리/베일러 의대 교수 (FDA 자문위원) : 감염자를 0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과 반대입니다. 코로나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지금 현재 목표입니다.]

[코디 마이스너/터프츠 의대 교수(FDA 자문위원) : 누구든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거의 확실하게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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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코로나 검사

<앵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또 아이들 건강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이 부모들 마음인데 지금 미국에서는 어린이들도 백신을 맞고 있는 것이죠?

<기자>

미국은 코로나 접종 가능 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아무래도 mRNA 코로나 백신이 새로운 방식이다 보니 기존 백신만큼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아주 드문 심근염 발생 가능성인데, 미국에서 정식 승신을 받은 화이자 백신에 한해 용량을 3분의 1로 줄이고 난 뒤에야 5살부터 접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는데요, 버지니아 백신 접종소에 가보니 아이들 접종을 위해 찾아온 부모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린/학부모 : (아이들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를 퍼뜨리지 않고 최대한 멀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예방조치를 다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한국에서는 청소년한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 이것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인터뷰하면서 교수들한테 물어본 것이 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에서 방역패스를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FDA 자문위원들에게 물어봤는데,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두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하나 엘 살리/베일러 의대 교수(FDA 자문위원) : 우리 모두 비용을 내야 하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개인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은 아닙니다.]

[코디 마이스너/터프츠 의대 교수(FDA 자문위원) : 이 백신은 사용한 지 1년이 안 되는 mRNA 백신입니다. 어떤 것을 강제하려면 얻게 되는 이익의 전체 범위를 알아야합니다.]

미국에서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접종 의무화 조치가 잇따라 발표됐는데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일부는 법원 판결로 결정이 뒤집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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