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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빠른정산’에… 소상공인 ‘웃다’

입력 : 2021-12-14 21:00:00 수정 : 2021-12-14 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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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집화처리 다음날로 더 당겨
1년여간 누적금액 7조8000억원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속속 도입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 누적 지급액이 이달말 7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중소상공인(SME)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빠른정산이 호평 받으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속속 이를 도입하고 있다. 11번가는 당일배송 상품에 대해 빠른정산을 도입했고, 쿠팡도 선정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빠른정산이 1년 1개월 만에 누적 지급액 7조8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빠른정산 누적 지급액은 올해 3월 1조원을 돌파한 이후 9월 5조원까지 불어났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은 온라인 쇼핑 사업자에게 상품 출고 다음 날 대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그만큼 소상공인이 자금회전 부담을 덜 수 있다. 서비스 시작 당시에는 배송완료 이틀 후 정산했으나 올해 1월부터 배송완료 다음 날 정산으로 앞당겼으며 이달부터는 집화처리 다음 날 정산으로 더 줄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고 쉬운 정산서비스라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설명했다. 현재 아마존은 구매 확정 후 5일, 11번가는 구매 확정 후 2일, 알리바바와 G마켓은 구매 확정 후 1일내 정산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을 받는 문턱도 내렸다. 이달부터 대상 판매자를 3개월 이상 ‘월 판매액 100만원’에서 ‘월 판매 건수 20건’으로 변경했다. 대출 연체 여부 등도 일절 보지 않는다. 다른 선정산서비스가 반품 위험에 대비해 판매금액의 5∼20%를 구매 확정 후 지급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은 대금의 100%를 빠르게 정산한다. 경쟁업체보다 앞서는 파격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덕분이다.

빠른정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85.5%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잠옷 쇼핑몰 ‘캔디프린스’를 운영하는 신모씨는 “빠른정산으로 재고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돼 매출 주력 품목이 2∼3개에서 8개로 늘었고, 월 매출도 130∼150% 증가했다”고 말했다.

빠른정산이 소상공인에게 호평 받으면서 이커머스 업계도 뒤따르고 있다. 11번가는 당일배송 상품에 대해 빠른정산을 도입했고, 쿠팡은 신한은행·KB국민은행과 협력해 선정산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회에서는 판매대금의 지급기한을 30일로 규정하는 일명 ‘로켓정산법’이 발의됐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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