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재영 "'너닮사' 통해 슬럼프 극복, 연기에 진중해져"

황소영 2021. 12. 14. 15: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재영

배우 김재영(33)이 JTBC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에서 자유로운 영혼 서우재로 분해 광기 어린 사랑을 보여줬다. 고현정과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을 하기 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는 그는 슬럼프 극복을 넘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종영 소감은.

"촬영도 오래 했고 드라마 자체가 먹먹한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기억이 많이 남았다. 아쉬운 것들도 많고 좋은 반응들도 많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홀로 만족하고 있다."

-현재도 헤어스타일을 유지 중이다.

"다음 작품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 기르고 있다. 처음 길러보니 좀 더 해보고 싶기도 해서 그대로 기르고 있다. 처음엔 좀 어색해서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또 언제 길러보겠나 싶다."

-이 작품 전에 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다고 들었다.

"작년이 배우로서 제일 심하게 불안했다. 지금까지 해온 건 이거밖에 없는데 다른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근데 '너를 닮은 사람'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이전엔 조바심이 크고 언제 성공하냐. 이런 것에 대한 불만과 불평도 많았는데 연기에 대해 진중해졌다. 좀 더 집중하고 깊어지면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고현정, 신현빈, 최원영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제일 불안한 인물이었다. 다른 선배님들은 이미 워낙 유명하지 않나. 근데 고현정 선배님이 우재가 살아야 이 드라마가 산다고 했다. 그래서 선배님들이 내가 잘할 수 있게끔 진짜 배려를 많이 해줬다. 감독님도 '널 진짜 어떻게든 멋있게 만들어주겠다'라고 믿어달라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다 받아들이면서 연기했고 주변 배우들과 감독님에 많이 의지하면서 연기했다. 그 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이번 작품은 슬럼프를 겪은 후라 정말 더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역할 자체가 쉬운 역할은 아니었다. 어떤 점에 집중해 연기했나.

"우재는 자신의 욕심만 찾아가는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가장 깊고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주변의 핑계나 방해가 있을 수 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얻고 싶어 하는 행동들을 표현하다 보면 이해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접근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욕을 많이 먹긴 했다.(웃음)"

-실시간 댓글 반응을 확인했나.

"거의 다 본 것 같다. 기억상실 전과 후를 잘 표현했고, 우재 같았다고 하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 죽어라, 왜 나오냐는 댓글을 볼 때는 좀 우울해지더라. 정신 차리고 열심히 연기했는데 죽으라네. 하하. 그래도 관심 가져주시는 게 감사했다."

김재영

-우재가 죽는다는 결말을 알고 있었나.

"죽는 건 몰랐다. 흑화가 된다는 것도 7, 8부쯤 들었다. 대본을 봤는데 '갑자기?'란 생각이 들면서 재밌겠다 싶었다. 기억을 찾고 난 후 속도감이 너무 빠르지 않나. 그 전엔 멈춰있는 느낌이었는데 빨라서 연기하기 재밌었다. 기억 찾은 후 연기가 좀 더 편했던 것 같다. 기억 찾기 전엔 아무리 참고를 해도 한계가 있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감독님과 계속 상의를 했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현장에서 고현정 선배님이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현빈 누나도 분위기를 많이 띄우려고 했고 최원영 선배님도 유머러스한 분이라 현장을 유쾌하게 해 주셨다. 근데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의욕 때문에 항상 굳어있었다. 나만 항상 뒤늦게 웃곤 그랬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보면 선배님들이 반대로 내 눈치를 많이 봤던 것 같다."

-고현정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많이 배웠을 것 같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몰입하고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감정을 얘기할 때 좀 달랐다. 연기할 때 에너지가 엄청나더라. 그 에너지가 쑥쑥 내게 왔다. 뭘 안 하려고 해도 감정을 이끌어내 줬다. 그래서 처음에 이런 에너지를 받아본 게 처음이라고 충격받았다고, 너무 놀랐다고 연락을 했다. 나도 그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HB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