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고용철 샵온에어 대표 "사업자·소비자 결제수수료 부담, 우리가 줄이겠다"

고용철 샵온에어 대표(사진=김민수 기자)
고용철 샵온에어 대표(사진=김민수 기자)

“결제수수료를 너무 과도하게 부과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샵온에어가 선보인 솔루션이 국내 결제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단초가 되길 기대합니다.”

고용철 샵온에어 대표는 최근 선보인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솔루션 스캔고와 돈냥이(돈 받는 고양이)를 통해 국내 지급결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더치페이 등 최근 확산하는 지불 트렌드에 부합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고용철 대표는 신한은행 출신 전통 뱅커 CEO다. 신한은행에서는 신한 쏠의 전신인 써니뱅크 디지털 뱅킹 솔루션 상용화 등을 진두지휘했다. 핀테크 앱인 '신한 퓨처스랩'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고 대표는 “플랫폼과 다르게 기존 금융사는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움직이지 않는다”며 “은행이 송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원가가 평균 0.7~0.8원인데 이걸 수십년간 500원씩 소비자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해 2조원을 수익으로 얻는 회사가 이런 사업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며 “은행에 있을 당시에도 트래픽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성공에까지 이르지 못했고 이런 부채가 나에게 종합적으로 작용해 샵온에어란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온 서비스가 스캔고와 돈냥이다. 스캔고는 O2O 주문-결제시스템으로 기존 솔루션이 바뀔 때마다 결제 인프라 관련 유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 매장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해 주문과 결제기능을 물론 다양한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기존 솔루션과 차별점이다.

스캔고가 사업자를 위한 솔루션이라면 돈냥이는 개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돈냥이는 입금 계좌와 요청 금액이 담긴 송금용 QR코드를 만들고 이를 상대방이 스캔하면 바로 입금되는 구조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카카오페이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이 구동해 계좌와 받을 금액이 저절로 입력된다. 상대방 입증만 거치면 입금이 완료되는 구조다. 사용 수수료 요구나 광고 게재도 없어 최근 당근마켓 등을 중심으로 점차 사용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렌드를 반영한 'N빵하기' 등 더치페이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 대표는 “N빵하기 서비스는 점주가 스캔고를 통해 사람 인원수를 선택하면 소비자가 QR코드를 통해 30초 안에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라며 “기존 다양한 플랫폼 업체가 더치페이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간편하고 빠르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향후 샵온에어 솔루션을 온라인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도한 PG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고 대표는 “오프라인 가맹점과 다르게 인터넷 쇼핑몰 등을 현재 PG 수수료로 35%를 내는 상황”이라며 “샵온에어 솔루션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등 개인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