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서버 긴급증설…김 총리 “진심으로 사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2.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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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방역패스, 오늘은 원활하게 발급될 것”
13일 세종시 나성동 한 식당에서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네이버 앱 QR체크인 시스템이 오류로 인해 '방역패스'(백신패스)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세종시 나성동 한 식당에서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네이버 앱 QR체크인 시스템이 오류로 인해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방역당국이 전날 발생한 방역패스 접속장애 사태와 관련해 시스템 오류가 원인이었다며 14일 사과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대한 긴급 증설 작업도 완료됨에 따라 이날부터는 방역패스 발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패스 먹통 사태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총리는 “13일은 방역패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첫날이었으나, 특정 시간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갑작스러운 접속 부하로 인해 백신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과 전자출입명부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에서는 시스템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도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야간에 서버 긴급증설 작업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보다 원활하게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접속장애 원인과 관련해서는 “접속량 폭증에 따라 과부하가 발생했고, 실시간 대량 인증처리 장애 등 과부하 문제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기존 방역패스 사용량을 토대로 서버를 증설했지만, 계도기간 종료와 함께 접속량이 폭증하면서 (증명서) 발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방역패스 전면 의무화 시행으로 인증 처리량이 급증했는데 시스템이 미흡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접속 장애가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한 (과부하 문제를) 풀어내서 오늘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끔 조치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 16종에 대해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첫날 접속 부하로 QR코드 발급이 되지 않는 먹통 사태가 빚어졌고, 결국 질병관리청은 13일 하루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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