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소비자가 화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격 화상상담창구 ‘디지털데스크’를 운영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도 화상상담 직원으로부터 일반창구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만든 게 특징이다. 디지털데스크에선 예·적금 신규 가입, 각종 신고, 대출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화상상담 전문 직원이 고객의 얼굴과 스캔된 신분증을 대조하고 신분증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또 사전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소비자는 정맥 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부터 디지털 데스크에서 통장, OTP(보안비밀번호생성기), 보안카드 등의 발급도 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향후 서비스 고도화로 본점 세무·부동산 전문가와의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우선 지점 공백 지역과 방문 고객이 많은 지점 위주로 총 10개의 디지털데스크를 운영하고, 이용 빈도와 고객 반응을 살펴보고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 자동화기기 익숙하지 않은 금융 소비자도 디지털데스크를 통해 원활한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이용채널에 제한없이 대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KB 화상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화상상담을 위해 별도의 앱 또는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는 웹방식 서비스다. 신분증 촬영, 비밀번호 확인 등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상담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가입까지 가능하다.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과 같은 상담 업무에서 시작해 금융투자상품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화상상담 직원들의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통해 영업점 창구 수준 이상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혼잡점포를 중심으로 화상상담 전용창구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화상상담 전용창구가 설치된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은 디지털 서포터즈의 안내를 받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5개 점포의 화상상담 전용창구를 시작으로 향후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을 접목해 전문화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향후 디지털 무인점포, 편의점 및 KB금융그룹 계열사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접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빈난새 기자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