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추가접종 예약 시작..2차 맞고 꼭 3개월 지나야 해요?

권지담 입력 2021. 12. 13. 09:36 수정 2021. 12. 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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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백신 효과, 3개월 후 떨어지는 추세
오미크론 대응 차원 효과 더 빨리 높이려"
13일 0시부터 18살 이상 사전예약
예약 2일 뒤 접종..잔여백신은 당일접종
13일 오전 서울 은평구 갈현동 청구성심병원에서 70대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3일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접종(3차접종·부스터샷)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가운데,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접종, 특히 3차접종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지역사회 고령층에게 3차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 등 지역의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접종을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일 정부가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방역대책을 발표한 데 따른 조처다. 그동안 18살 이상 일반 성인은 5개월 뒤, 60살 이상이나 18∼59살 고위험군은 접종 완료 4개월 뒤로 각각 권고한 3차접종 간격을 성인 전체 대상 3개월로 통일한 것이다. 3차접종 예약 시기, 단축된 접종 간격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 등 달라진 추가접종 간격과 관련한 궁금증을 정부·방역 당국의 설명을 통해 정리했다.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층을 포함한 전체 성인의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한 이유는 뭔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 4주간 계절적 요인도 있어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 처해있고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도 있어서 앞으로 방역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오미크론이 국내에 퍼지기 전에 면역 인구를 많이 확보하고 늘려야 대응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예방 접종 기준을 만들었다.”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정한 근거는 뭔가? 꼭 맞아야 하는 건가?

“백신효과가 정점에 올랐다 떨어질 때 추가 접종을 한다. 아직까지 백신효과가 3개월 후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관찰된 건 아니지만, 3개월 후 떨어지는 추세는 맞다. 접종자들의 돌파감염 발생 시기를 보면 예방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예방 효과 차이가 있다. 또 미국에서 허가받은 (추가접종 간격은) 6개월이지만, 델타 변이가 아닌 바이러스로 실험한 것으로 안다. 델타 바이러스는 백신 효과를 더 빨리 떨어뜨리고 오미크론 유행에도 대응해야하기 때문에 더 빨리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3개월 간격) 접종이 필요하다.”

―추가접종 간격 단축으로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3차접종을 빨리 맞으면 이상반응이 더 많이 생긴다는 보고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 오히려 최근 영국에서 발표한 논문을 보면 70일이나 84일 이후 3차접종한 데이터에서 안전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 오접종 사례로 접종 간격을 지키지 않은 분들에게 특별하게 더 많은 이상반응이 생겼다는 관찰도 없다.”

―그럼 3차접종 후 3개월 이후에 4차 접종을 해야 하나?

“3차접종 후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3차접종 후 항체나 감염·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지속되는지 국내 연구를 살펴볼 거다. 또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오면 또 무슨 일을 일으킬지 모르겠다. 예단하긴 굉장히 어렵다.”

―방역패스 유효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되는 건가?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기본접종(2차접종) 직후 6개월(추가접종 간격 5개월+유예기간 1개월)로 동일하다. 3차접종에 대한 방역패스 유효기간 만료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3차 접종 후 접종증명 효력은 접종 이후 즉시 인정된다.”

―3차 접종은 언제부터 어떻게 예약하는지?

“2차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도래하는 18살 이상 성인은 13일 0시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오는 31일이 2차접종 후 3개월이 되는 사람까지 사전예약 대상이다. 내년 1월1일 이후부터 3개월이 되는 사람은 질병청에서 향후 예약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사전예약은 기존 방식과 같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ncvr.kdca.go.kr)에서 할 수 있고, 사전 예약의 경우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뒤부터 접종할 수 있다. 가령 13일 사전예약을 신청했다면, 15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단, 잔여백신을 맞을 경우 13일부터 바로 접종할 수 있다. 기존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4~5개월 간격으로 이미 추가접종을 사전예약한 성인은 13일부터 이를 개별적으로 취소한 뒤 다시 예약해야 한다.”

―추가접종은 어떤 백신으로 맞나?

“추가접종은 가능하면 기본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하되, 모더나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원칙으로 한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AZ)-2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모더나로 예약된다. 얀센도 기본 모더나로 예약되는데, 본인이 희망하고 접종기관에 재고가 있으면 화이자로 변경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고, 2차에 화이자로 교차 접종을 받은 경우엔 화이자로 추가접종한다.

다만, 추가접종을 잔여백신으로 맞을 땐 잔여백신 소진을 위해 같은 작동 방식의 백신을 선택해 맞을 수 있도록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나 얀센 접종자더라도 화이자 백신을 선택해 맞을 수 있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를 맞았더라도 모더나를 맞을 수 있다.”

―추가접종 간격이 2개월인 얀센백신 접종자나 면역 저하자는 접종간격이 어떻게 되나?

“얀센 접종자나 면역저하자 등 ‘접종 완료 후 2개월 접종대상자’는 추가접종 간격이 유지된다. 얀센 접종은 기본접종이 1회이므로, 2회 접종을 했다면 다른 백신 접종자들과 달리 추가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12살 이상 청소년 대상 추가접종은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12살 이상의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국내 방역상황이나 식약처, 다른 나라 접종동향, 국내 연구 결과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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