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한국IBM 전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전사 전략 必..'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 대안 될 것"

이지은 한국IBM 전무

“기업이 전사 전략 없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며 비용 증가, 운영·관리 복잡성 등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특정 기술이나 사업자 종속 없이 기업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지은 한국IBM 전무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의 클라우드 관련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IBM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 현대화를 추진하는 기업 94%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한다. 이 중 75%가 통합 멀티 클라우드 관리 전략이 없다.

이 전무는 “다양한 클라우드를 도입하며 비용절감을 기대하지만 부서별 무분별한 자원 사용이나 운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도 많다”며 “기존 IT 시스템에 클라우드 환경까지 더해지며 관리와 장애대응 복잡성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전체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관리도 필요하지만, 이에 대응 가능한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정 사업자 종속 환경으로 기업 주도권 확보도 어렵다”며 CIO가 직면한 고민을 전했다.

이 전무는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와 더불어 전사 관점의 운영 전략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가 더해지며 관리 포인트 이원화와 복잡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환경별로 별도 구축된 기존 IT 환경을 벗어나 전사 관점 통합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IBM은 전사 관점 운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제안한다.

IBM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통합 클라우드 관리 △보안 등 네 가지 핵심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기업의 클라우드·전통적 IT 환경에 대한 통합 관리와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전사 관점에서 비용 최적화, 실시간 감지, 사고 대응 자동화 등 통합 운영 관리를 위한 주요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전무는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법은 기존 접근법 대비 2.5배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발 생산성, 인프라 비용 효율성, 규제·법규·보안 측면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이 자사의 고유한 특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기업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운영해야 한다”며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은 전사 관점 운영 전략뿐만 아니라 IBM의 다양한 솔루션을 클라우드 팩 형태로 제공하는 만큼 기업이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