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김도윤, 단순 무식하게 전진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2021. 12.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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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김도윤 /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도윤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은 선물처럼 다가온 작품이다. '지옥'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과 연기를 알리고,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김도윤은 계속해서 '단순'하고 '무식'하게 연기하며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김도윤은 8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옥'은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공개 열흘 만에 1억 10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93여 개국의 TOP 10 리스트를 강타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도윤은 "이 정도로 큰 관심을 받게 될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뜨거운 반응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게 솔직한 심정이다. 제 일상이 달라진 건 거의 없고, 매일 똑같이 지내고 있다. 인기 체감은 전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도윤은 종교단체 새진리회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집단인 '화살촉'의 리더 이동욱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동욱은 새진리회를 광적으로 신봉하면서 자신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는 집단인 '화살촉'의 우두머리 격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형광물감으로 분장을 한 채 개인 방송을 하는 모습으로 강렬함을 선보인 그는 "첫 인상은 정말 강렬했다. 원작 웹툰은 물론 대본에서 볼 때도 강한 캐릭터성이 느껴졌다. 이건 정말 미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부담감은 없었다. 단지 연기가 재밌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많은 역할이라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앵커와 스탠드업 코미디, 인터넷 개인 방송까지 김도윤은 이 역할을 위해 카메라를 직접 보며 하는 모든 직업들을 참고했다고. 그는 "'이동욱 캐릭터와 맞을 수 있겠다', '저 부분을 접목하면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겠다' 등의 생각을 하면서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김도윤 /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이러한 노력 끝에 김도윤은 극 후반부까지 '새진리회'가 만든 교리에 광적인 믿음을 드러낸 이동욱을 잘 표현하며 '지옥'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냈지만, 과한 분장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방송을 하는 등의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는 "(제 역할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건 대본을 볼 때부터 웹툰 원작을 봤을 때부터 예상을 했지만, 이 정도로 불편한 분들이 많을 거라는 예상은 못 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누군가의 신상 정보를 다수가 보는 공간에 올리고, 그 공간에서 잘못을 추측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인물인데, 심지어 이상한 목소리와 과한 분장을 하니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욱' 역할은 매력적이었다. 점차 광적으로 변모해가는 그의 모습은 '지옥'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더욱 절정으로 올려놨다. 실제로 '지옥'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정민이 탐냈던 역할이기도 하다. 박정민은 "대본을 받았을 때 '이동욱 역할을 하면 안 될까요'라고 하고 싶었다. 매력적이어서 내가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도윤은 "이 역할은 누가 했어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제가 아닌 누가 했어도 지금과 같은 혹은 더 좋은 반응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라면 탐이 날만한 역할인 건 분명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김도윤이기에 가능했던, '이동욱'이기도 했다. '지옥'의 초반과 후반 다른 모습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제가 아직 인지도가 낮고, 저라는 존재가 낯설기 때문에 큰 '임팩트'가 가능했던 것 같다"라며 "후반부에 다시 등장했을 때 '쟤가 걔였어?'하는 포인트가 중요한데, 제가 연기했기 때문에 쉽게 들키거나 읽히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도윤 /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김도윤이 생각하는 '이동욱'은 '죽을 때까지 삶의 의미를 찾아다닌 사람'이다. 김도윤은 "저 역시도 지금까지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동욱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과 닮은 역할, 새로운 도전, 그리고 호평까지 '지옥'은 김도윤에게 선물 그 자체다. 김도윤은 "선물 같은 작품이라는 것 말고 적절한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이 선물 같은 기회를 또 다른 기회로 바꾸고자 한다. 김도윤은 자신이 보여준 모습보다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배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해보고 싶은 연기는 따로 없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욕심이 있다면 아직 보여드리지 않았고, 또 저조차도 잘 모르고 있는 저의 다른 이미지나 연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그런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기를 잘 하는 '재능'이 없는 것이 콤플렉스라고 밝힌 김도윤은 그 콤플렉스를 '무식함'으로 승부한다고 털어놨다. 어떤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으로 저지르는 것. 배우 김도윤의 연기 철학이다.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정말 무식하게 연기해요. 저처럼 많은 걸 가지고 있지 않은 배우에게는 '단순 무식'하게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그런 자세를 잃고 싶지 않아요."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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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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