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멍청하게 광화문 나가더니..가난 내세우는 사람 싫어"

김성휘 기자 2021. 12.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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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가난이나 교육, 가정환경 등에 따라 정상·비정상인 사람을 나누고 "비정상인 자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소셜미디어(SNS) 글을 쓴 것이 드러났다.

30대 청년으로 국민의힘 선대위에 깜짝 영입된 노 위원장은 광주 5.18 특별법, 정규직 제도 등에 대한 글로 논란을 빚어 왔다.

그는 지난달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누구나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대통령을 기대하는 게 21세기 대한민국에게는 사치인 걸까"라며 "비정상인 자가 야망을 품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까지는 못 막는다 해도, 그 비정상인 자를 추종하고 따르는 바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라고 밝혔다.

그는 '뉴스1'의 4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보도를(11월4일자) 인용했다. 당시 국민의힘 경선중이어서 윤석열 35% 대 이재명 30%, 또는 홍준표 35% 대 이재명 27%라는 내용이 나왔다.

그러면서 다른 이의 글을 공유했다. 글쓴이는 "한 나라의 리더를 뽑는데, 열등감 양아치를 뽑을 수는 없잖겠느냐"며 "이번에는 '제발 좀' 속지말고 정신차리십시요"라고 썼다. 이어 "삼사년 전에도 여러분들에게 제 목숨 걸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저를 조롱하고 욕하고 언팔하고 저보다는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가시더니.."라며 "결국에는 제 말씀이 맞았지요"라고 주장했다.

'이번엔 속지말라'는 뜻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비판한 걸로 풀이된다.

그는 "다음 우리나라 리더는 다른 거는 잘 모르겠고 이제는 좀 그냥,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제가 말하는 정상적인 사람은"이라며 네 가지 가량을 들었다.

우선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 정말 싫다"며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이용한다. 정말 치졸하다"고 썼다. 즉 가난하게 태어났더라도 그걸 내세우거나 이용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둘째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이래저래 열등감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정고시 치르고 어쩌고 한 걸 자랑한다. 그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라고 말했다.

셋째 "옳바른(올바른)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지리산 빨치산들을 국가유공자로 치켜세운다"고 주장했다.

넷째 "임기응변식 인성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재승/사진=국민의힘 유튜브채널 캡처

이처럼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고 교육, 가난, 부모, 인격 등을 그 기준으로 제시한 건 논란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의 자유로운 SNS 글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노씨는 이미 국민의힘 서울시장 유세에 참여, 유명세를 탄 상태였다.

그가 공유한 글 역시 강하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특정 후보를 겨냥한 걸로 해석된다.

글쓴이는 "집안 가족에게 양아치들도 감히 쫓아가기 힘든 개욕을 해대고, 그 오디오 직접 들어보십시요. 대통령이 아니라 동네 술집 포주만도 못하다", "맨날 허구헌날 재난지원금 주고 어쩌고 하면서 돈 천만원 넣고 1백억 번 개발사업에 자기 최측근이 모든 걸 좌지우지했는데.. 자기는 뻔뻔하게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하고있고"라는 내용이 있다.

또 "그는 나라의 재정과, 부동산 경제에 대해서 1도 관심도 신경도 안 씁니다. 그저.. 인기영합주의.. 사기꾼같은"이란 대목도 있다.

이 글이 알려지자 찾아온 누리꾼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대개 "물러서지말라,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누군가에게는 논란의 여지가 많아보일 수 있지만 적어도 저는 아니다. 공감한다" 등 지지 댓글이 적잖다.

반면 "이런 선민의식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태도는 좋게 보이기 힘들 것" "누가 과연 비정상이고 정상이냐"는 반대도 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적었다.

또 지난 6월에는 "난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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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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