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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무 안심금융’ 신청한 소상공인 86% “도움된다”
응답자 78% ‘매우 만족’ 또는 ‘만족’…‘불만족’은 3.4%에 불과
[출처=서울시 4무 안심금융 실태조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2조3000억원 규모 ‘4무 안심금융’의 만족도가 78%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 4무 안심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8%가 4무 안심금융에 대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응답했고,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등 부정적 응답은 3.4%에 그쳤다.

‘4무 안심금융이 실제로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도움이 된다’ 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등 긍정적 답변이 86.2%였고, ‘전혀 도움이 안 된다’거나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등 부정적 답변은 2.7%에 불과했다.

4무 안심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서울시가 업체당 한도 심사 없이 최대 2000만원(한도 심사를 받을 경우 신용평점 595점 이상은 최대 1억원)까지 융자해주는 사업이다. 총 융자 기간은 5년이며,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은 무이자, 2년차부터는 0.8%의 금리를 서울시가 보전해준다.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무이자’, ‘무보증료’, ‘무담보’, ‘무종이서류’ 등 4무를 도입해 대출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출이자와 보증료는 서울시가 대신 납부하며, 담보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통해 해결했다. 또한 절차 간소화를 위해 대출에 필요한 종이서류를 최소화했다.

서울시는 6월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4무 안심금융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 사업이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예산 소진이 임박해오자 지난달 가용한 예산을 총동원해 3000억원을 긴급히 추가 편성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92.1%는 4무 안심금융을 신청한 사유로 ‘무이자나 저금리 등 지원 조건이 좋아서’라고 답했으며, 44.6%는 ‘신용등급을 따지지 않는 등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다른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기 어렵거나 불가능해서’라는 답변은 24.8%였다. 그밖에 ‘모바일 신청 방식이 편리해서’(21.1%), ‘지인이나 동료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12.2%) 등의 응답도 있었다.

4무 안심금융의 용도로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 경영 안정화 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답변이 6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기존 부채 및 고급리 차입금 상환’(14.8%), ‘생계비용’(13.7%), ‘사업 확장 비용’(5.4%) 등으로 답변했다.

4무 안심금융 사업의 보완 사항으로는 ‘지원 금액을 확대해달라’는 응답이 86.9%로 가장 많았고, ‘이자 지원 확대’(48.2%), ‘신속한 지원’(19.8%) 순이었다.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매우 좋지 않다+좋지 않은 편이다)가 70.4%에 달했고, 향후 1년 내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가 65.5%, ‘사업 규모 확장’이 14.6%, ‘규모 축소 또는 폐업’이 13.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직전 대비 매출액이 얼마나 증감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83.9%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매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5.5%에 불과했다.

또한 ‘매출 감소’를 답한 소상공인 중 27.9%가 ‘매출이 50% 감소했다’고 답했고, 22.3%는 ‘30~50% 감소’, 24.7%는 ‘10%~30% 미만 감소’라고 답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4무 안심금융을 이용한 소상공인은 7만2351명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이들 중 20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25일 온라인 및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개인사업자는 92.2%, 법인 사업자는 7.8%였고 대표자 형태는 단독대표가 98.8%, 공동대표 1.2%였다. 업장이 월세인 경우가 68.4%로 가장 많았고, 자가 14.3%, 보증부월세 10.9%, 전세 6.4%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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