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 "김종인 위원장이 나를 견제? 저격? 그렇게 생각 안해"

KBS 입력 2021. 12. 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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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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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 끝나고 자녀들에게 선출직, 임명직 공무원 안하겠다 선언...빚 갚는다는 차원으로 다시 나와
- 김종인이 말한 “경제 상식 없는 사람들이 자유주의자 행세”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아니야...그럼에도 저격이라 한다면 맞아야...
- 메시지나 정책은 선대위 안팎에서 다 나와...군이나 관료 체제처럼 고착화된 조직
구조 아니야
- 정권 교체 이유? 문재인 정부 시대변화 못 읽고 있어...부패보다 더 무서운 것,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보다 더 할 것
- 윤석열 후보 검찰 공무원 출신이라는 선입견 깨줘...국가권력에 대한 집착 없고 자유주의자적 기질 지녀
- ‘뚝심있게 기다리는 것’이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
- 김건희씨와는 얘기 나눈 적 없어...참여정부 때도 권양숙 여사와 그렇게 얘기 많이 하지 않아
- 윤석열 후보가 집으로 찾아와 첫 만남,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6~7시간 토론
- 국가가 총칼을 앞세워 국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 스스로 역량을 다할 수 있게 하는 대통령 만들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6일 (월)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윤석열 선대위가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후보 선출 한 달 만인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역할은 뭘까요? 그리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어떤 역할을 나누게 될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어서 오세요.

◆김병준: 안녕하세요?

◇주진우: 오늘 선대위 출범식 있었습니다. 어땠습니까, 분위기가?

◆김병준: 분위기가 아주 업되어 있었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옆에 김종인 위원장하고 이렇게 나란히 앉았던데.

◆김병준: 저는 아직 뭐 제대로 사진도 한 장 제대로 못 봤습니다만.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인사 안 하셨어요?

◆김병준: 왜 인사하죠.

◇주진우: 인사했어요? 대화를 안 나눴다고 하던데.

◆김병준: 대화를 나눌 형편이 안 되는 게 끊임없이 이제.

◇주진우: 사람들이 와서 인사하고.

◆김병준: 사람들이 와서 김종인 위원장한테는 또 김종인위원장한테대로 또 저한테는 저한테대로 인사를 하니까 뭐 그게 없었어요. 그전에 앞에 대기실에 있을 때는 뭐 후보하고 이제 몇 사람 안 되니까 다 당연히 얘기하고.

◇주진우: 그렇습니까? 대화를 안 나눴다 이건 아니네요. 요새 며칠 동안 머리 아프셨죠?

◆김병준: 요 며칠이 아니라 사실은 뭐 경선 이후에 계속 신경 쓰이는 일들이 있었죠.

◇주진우: 사실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은 나는 뭐 직을 맡지도 않겠다. 그리고 나는 무슨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지금껏 그러셨잖아요.

◆김병준: 선대위도 사실은 저는 뭐 제가 후보께 나는 선대위에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외곽에서 조언하면 더 크게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주진우: 자리도 맡지 않겠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떤 직도 맡지 않겠다고 얘기했어요.

◆김병준: 사실은 그게 지금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2008년에 제가 책에다가 썼습니다만 그때도 제가 참여정부 끝나면서 우리 아이들 다 모아놓고 아이들이 독립해서 살 때까지 내가 선출직, 임명직 공직을 일체 하지 않겠다. 그렇게 약속을 했던 적도 있고요. 그리고 권력 근처에 가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이제 그거 말고 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런데 어쩌다 지금.

◇주진우: 불려왔습니다.

◆김병준: 하여튼 총리 지명 받으면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빚도 지고 해서 그 빚을 갚기도 하고 뭐 그런 차원에서 하다 보니까 지금 여기까지 또 왔습니다.

◇주진우: 왜 그런데 김병준을 이렇게 견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병준: 견제? 견제가 있나요?

◇주진우: 견제는 맞잖아요.

◆김병준: 저는 견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럼 뭡니까?

◆김병준: 서로 생각이 이제 다. 예를 들어서 이제 선대위 운영 방식에 있어서 선대위가 선대위원장이 한 사람 있는 게 좋으냐. 아니면 선대위원장이 그것도 상임선대위원장이 여러 명이 있는 게 좋으냐. 여러 명이 있으면 서로 부딪힐 거 아니냐라는 운영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지 뭐 그렇게 견제다. 저는. 왜냐하면 제가 견제로 느끼지 않으니까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데 방식에 대한 차이. 대표가 방을 나갔는데 가출을 했는데 그거 뭐 작은 갈등이라고 볼 수는 없죠.

◆김병준: 그거는 뭐 저하고는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병준: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부산 가서도 계속 얘기를 했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안 돌아오게 되는 경우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저 김병준이 총괄선대위원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저하고 그런 문제는 아니고요.

◇주진우: 아닙니까? 경제 상식 없는 사람들이 자유주의자 행세 이것도 김병준을 꼬집는 김종인 위원장 멘트로 나왔던데요.

◆김병준: 지금 싸움 시키고 싶으시죠?

◇주진우: 아니, 아니요. 김병준 위원장이 싸움을 안 하는 분인 건 제가 잘 알죠.

◆김병준: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싸움을 안 하기 때문에 아무리 싸움을 붙이려도 싸움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것도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 어떻게 보면 자유주의라고 하는 것이 요즈음 옛날하고 달라서 자유주의 그야말로 1.0 버전이 있으면 지금 4.0 버전까지 와 있고 4.0 버전은 소위 경제민주화까지도 다 포괄하는 그런 내용의 자유주의거든요. 그리고 제가 얼마 전에 책을 썼습니다만 제 책 속에도 뭐가 들어 있는가 하면 국가의 역할에 관해서. 특히 그 사회정책. 복지 부분 포함해서 사회 안전망. 우리가 지금 OECD 국가와 비교해서 형편 없이 떨어진다. 그 평균까지를 목표로 해서 부지런히 따라가야 한다. 이것까지 다 썼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자유주의가 아닌데 제가 직접 여쭤보지는 못했는데 기사에 난 문맥을 보니까 주로 보면 아주 고전적 자유주의자를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제 얘기가 아니고 보니까 보통 자유주의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저는 해당이 안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다. 다 기자들은 김종인 위원장이 김병준을 저격했다. 이렇게 나오던데.

◆김병준: 저격하면 뭐 맞아야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병준: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 투톱 체제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두 분이 업무 분장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역할을 이렇게 나누게 됩니까?

◆김병준: 저는 솔직히 뭐 김종인 위원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아주 상세히 나눠보지는 않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제 나름대로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있습니다. 그렇게 크게 부딪히지 않을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래도 역할 또 둘 다.

◆김병준: 이 선대위라고 하는 게 결국은 뭔가 하면 표가 되는 것을 누가 말하자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느냐. 그다음에 표가 되는 거 그다음에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나 어떤 정책적인 내용이나 이걸 누가 내놓느냐 하는데 그것은 선대위원장이 내놓는 것도 아니고 본부장들이 내놓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어디서 오는가 하면 밖에서도 옵니다. 밖에서 오는 게 굉장히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선대위의 역할 구조를 굳이 이렇다, 저렇다 따지고 말하자면 관료 체제나 무슨 군 체제처럼 한 번 나눠놓으면 그게 아주 고착화되고 이런 게 저는 없으리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의 제가 대선을 치러본 경우는 그렇습니다.

◇주진우: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오늘 윤석열 후보가 출범식에서 이렇게 했는데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까?

◆김병준: 해야죠.

◇주진우: 왜요?

◆김병준: 지금 저는 이제 윤 후보께서 얘기하신 것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 저 같은 경우에, 저 같은 경우에 무엇 때문에 그러는가 하면 그야말로 시대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 변화를 놓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안 된다 이거는. 이거는 오히려 부패 뭐 이런 것보다도 더 무서울 수가 있어요. 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그런데 지금 변화를 좀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 않냐. 좀이 아니라 많이. 그런 생각이기 때문에 정권교체 해야 된다 이거는. 이제 그런 생각이 들고 특히 이재명 후보가 저는 문재인 정부보다 오히려 더 하지 않을까. 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지겹도록 역겹다. 부패. 지난 박근혜 정부하고 비교했을 때도 그렇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김병준: 뭐 그럴 수 있죠. 지금 뭐 이제 서로 논란의 여지는 서로가 주장이 다를 수 있지만 이제 박근혜 정부하고의 차이점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그러지 않는 데 있다 이 말이에요. 조국 같은 경우도 대표적이지만. 이제 그런 것들. 그런 것이 이제 더 피로감을 주는 거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시대를 잘 읽을까요? 잘 읽고 있습니까?

◆김병준: 저는 저 나름대로 나중에 언제 길게 한번 설명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긴 시간 토론을 하면서 검찰 공무원 출신으로서는 보기 힘든, 보기 힘들다기보다는 검찰 출신이라고 가지고 있던 그 선입관을 깨는 그런 내용들을 제가 발견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돕기로 한 거거든요.

◇주진우: 어떤 선입관을 깨던가요?

◆김병준: 예를 들자면 상당히 어떤 국가 권력에 관한 강한 어떤 집착이 있다든가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오히려 자유주의자적인 그런 기질이 있고. 또 그것을 정말 젊었을 때부터 배워오게 되어서 상당히 어떤 뭐라 그럴까요. 좋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 분배담론에 대해서 관심도 있고. 그래서 이 정도면 충분히 이걸 기본으로 해서 우리가 좋은 나라 만들 수 있겠다 생각을 했죠.

◇주진우: 겪어보니까 같이 토론해보니까 윤석열은 지도자감입니까?

◆김병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김병준: 네.

◇주진우: 어떤 면에서 어디서 그런 면을 찾으셨죠?

◆김병준: 우선 이번에 지금 이번에 저런 김종인 위원장 영입하는 문제나 이준석 대표 설득하는 문제 같은 것도 보면 리더십의 유형이 여러 가지겠습니다만 굉장히 끈질기게 기다려요.

◇주진우: 그래요?

◆김병준: 그러니까 마구 뭐 이렇게 결정하고 빨리 이렇게 하는 것보다도 상당히 기다리는 스타일. 자기의 요구조건 내지는 자기가 충족하는 조건을 딱 던져놓고 그다음에 그냥 쭉 기다려요. 밖에서 뭐 가서 왜 이렇게 리더십이 이러냐. 형편없다 이런 소리가 들리는데도 그대로 기다리면서 기다려서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렇게 만들어내는 것. 뭐 이런 것도 아주 하나의 예입니다. 나는 우리 시대의 지도자한테 그런 기질이 좀 있어야 한다. 팍팍 그냥 순간적으로 이렇게 반응하는 것보다.

◇주진우: 기다린다.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있습니까?

◆김병준: 기다리고 그다음에 이번에 내가 아주 절실히 느꼈어요. 이분이 이제 바로 바로 반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상당히 뚝심 있게 기다리는 스타일이구나. 그런 걸 느꼈는데 그것도 저는 큰 리더십의 큰 덕목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주진우: 안 한다. 절대 안 한다 그렇게 했으면 그냥 보내주셨어야 되는 거 아니었나요?

◆김병준: 어디요?

◇주진우: 아니, 다른 분을요. 그러면 김건희 씨는 어떤 분입니까?

◆김병준: 저는 잘 모릅니다.

◇주진우: 그래요?

◆김병준: 네.

◇주진우: 김건희 씨하고는 토론해보거나 얘기를 많이 나눈 적이.

◆김병준: 해본 적이 전혀 없고요. 다만 이제 들리는 얘기들. 유튜브에서 나오는 얘기들 그거 몇 개 보고 시중에서 이런 어떤 얘기들이 돌아다닌다는 것도 제가 알고 있고요. 그러나 이제 어디까지나 그건 후보자의 배우자의 문제고 앞으로 배우자는 저는 모르겠어요. 후보하고 이런 얘기를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무슨 영부인이다, 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자가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자기 일에 열심히 뛰어보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지금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고 뭐 그런 정도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래도 후보자한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니까.

◆김병준: 틀림없죠.

◇주진우: 틀림없으니 그분도 좀 만나보고 다시 얘기를 나눠보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병준: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제 예를 들어서 제가 뭐 참여정부 때 얘기를 할 때도 권양숙 여사하고 그렇게 얘기를 많이 했다거나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주로 노 대통령과 얘기를 하지.

◇주진우: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발견한 분 중에 한 분이신데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사람들이 다 반대 진영에 있지 않습니까?

◆김병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김한길 대표도 이쪽에 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김한길 대표는 노무현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고요.

◆김병준: 그리고 또 서로 좀 다르죠. 서로 이제 뭐 굳이 제가 누구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소위 알게 모르게 거리감을 둔 친노 분들은 노 대통령 사람들도 꽤 있고요. 그래서 뭐 일일이 다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주진우: 국정농단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제 통치를 하기 어렵다면서 총리를 맡아달라고 김병준 위원장한테 손을 내밀었지 않습니까? 그때는 뭘 도와달라고 했습니까?

◆김병준: 그때는 그야말로 총리죠. 그러니까 국정을 통활하는 그 직을 맡기겠다고 그런 거죠. 상당히 이제 위기구도 속에서 아마 이제 제가 노 대통령하고의 관계도 있고 하니까 좀 난국을 뚫고 나가는 카드로 유용하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하셨을 거고 그 이전에 이미 또 그 비슷한 얘기가 있었어요, 사실은 총리 얘기가. 그래서 그 연장선상에서 한편으로는 국정을 다뤄본 그 경력. 또 한편으로는 어떤 노 대통령의 관계. 뭐 이런 것들을 다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번에 윤석열 후보는 어떻게 이렇게 도와주십사 왔습니까?

◆김병준: 뭐 중간에 이제 여러 사람이 얘기를 많이 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냥 전화하고 저희 집으로 그냥 오셨어요.

◇주진우: 언제쯤 처음 뵀어요?

◆김병준: 그러니까 그게 언제인지 제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데.

◇주진우: 좀 오래 되셨죠.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 거는.

◆김병준: 제가 길게 얘기 나눈 게 그게 처음이었습니다.

◇주진우: 평창동 집으로 오셨어요?

◆김병준: 네.

◇주진우: 와서 무슨 얘기하던가요?

◆김병준: 온갖 얘기 다 했죠. 주로 보면 국가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되느냐. 제 스타일이 이기고 지고는 잘 얘기 않거든요. 이렇게 하면 이긴다. 저렇게 하면 이긴다. 이것보다도 지금 시대 변화가 어떻고 그다음에 우리 국가가 어디로 가야 되고. 또 정부가 어디로 가야 되고 정치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하다 보니까 그게 뭐 한 6, 7시간이 되어버린 이제 그런 경우였죠.

◇주진우: 6, 7시간 동안 술을 많이 드신 건 아닌가요?

◆김병준: 포도주를 좀 했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김병준: 그렇지만 뭐 그렇게 심하게 한 정도는 아니고.

◇주진우: 윤석열이 공정과 상식을 외칩니다. 그런데 반문 말고는 들리는 게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대통령 만들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병준: 지금 이제 어떤 대통령을 만드느냐. 저는 가장 기본적으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거. 그래, 공정이라고 하는 룰을 일종의 룰 아닙니까? 룰을 만들고 그걸 지켜주는 건 대통령. 그러면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대통령.

◇주진우: 그래요?

◆김병준: 그러니까 국가의 총과 칼을 앞세워서 국민들을 지배하거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 스스로들 자기 역량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대통령이 지배하는 대통령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병준: 지배하는 대통령은 아닌데 기본적으로 국민이 움직이게 하는 조건을 만드는 데에서는 잘 못했어요.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분배담론은 굉장히 강했는데 성장담론이 약했어요. 성장담론이라고 내놓은 게 소득주도성장인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은 사실은 분배담론이고 그래서 어떤 산업구조 조정을 해서 신산업을 조금 이렇게 이렇게 한다든가 이런 부분 판을 깔아주는 걸 잘 못하셨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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