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앱 사용서를 발간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앱 사용서를 발간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쉽게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책자를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 이 책자는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발달장애인의 디지털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과 함께 ‘쉬운 배달 앱 사용법’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배민과 소소한소통은 책자를 제작하면서 발달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배민 앱 이용 분석을 위한 두 차례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파악했다.


쉬운 배달 앱 사용법에는 앱 설치부터 회원 가입, 주문 결제 등 배달 앱 이용 전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누구나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실제 앱 화면을 그대로 담았다. 설치 과정을 보면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열어 배달의민족을 검색하고 설치를 누르고 완료하는 과정을 순서에 따라 각 페이지별로 나눠 소개했다. 

회원 가입 과정도 인증번호를 받고 입력한 뒤 이메일 중복확인을 하는 등 발달장애인의 관점에 맞춰 순서에 따라 상세하게 소개했다. 익숙하지 않은 배달 앱 용어를 쉽게 풀이한 용어사전, 할인쿠폰 적용이나 간편결제 등 알아두면 편리한 기능 소개도 담겼다.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이 낯선 고령 이용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내 책자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배포된다. 배민은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장애인자립지원주택 등 446여 곳에 1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배민 앱 배너를 통해 누구나 안내 책자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시니어 사장님을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 집중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시각장애인, 중장년층, 기술소외계층 등을 포함해 모든 이용자가 소외되지 않고 배달의민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계획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쉬운 배달 앱 사용법을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 담당자 및 복지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음식이 주는 행복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