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한 판 붙자" 은행·카드사, 마이데이터 줄줄이 출격

황두현 입력 2021. 12. 1. 16:35 수정 2021. 12. 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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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NH·IBK, 서비스 봇물
금융권 정보 기반 '자산관리' 중점
i-ONE 자산관리, 은행권 유일 중기 근로자 특화
현대카드, 금융권 최초 NICE-KCB 신용점수 비교
KB국민은행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 '이프유' 이용 화면. <KB국민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왼쪽)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미니버스' 메인화면. (각 행 제공)

'내 손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 운영이 개시된 1일, 주요 시중은행, 카드사들이 자체 서비스를 일제히 내놨다. 개인 최적화에 방점을 둔 수입·지출 관리를 비롯해, 부동산·자동차와 같은 실물자산, 절세, 신용관리, 투자 상담 등 자산관리 전 부문을 망라한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일제히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KB마이데이터(KB국민은행), 미니버스(신한은행), 하나 합(하나은행), 우리 마이데이터(우리은행), NH마이데이터(NH농협은행), i-ONE 자산관리(IBK기업은행) 등 각 은행은 자사의 특장점을 내세웠다.

KB국민은행은 자신만의 금융습관을 완성하는 '목표챌린지'를 선보인다. 고객의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진단해 개인화된 목표를 자동으로 제안하고, 달성을 위한 방안을 제공한다. 목표 달성률과 지출내역을 확인하고, 달성에 따른 리워드를 준다.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이프유'도 있다. 이를테면 고객이 집을 마련할 때 총자산과 비교해 대출이 얼마나 필요한지, 부족한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에서 머니버스를 선보인다. 자산 형성을 위한 '아끼고·모으고·불리는' 3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절세꿀팁·계좌/카드 소비 분석·보장보험분석 ·신용관리를 통해 절약한 돈은 내년 여름 여행가기, 내 집 마련하기 등 목표 관리 서비스를 통해 목돈으로 형성하고, 신한은행 데이터를 통해 추출된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받아 불릴 수도 있다. MY캘런더에서는 아파트 청약이나 주요 기업공개(IPO) 일정도 확인 가능하다.

NH농협은행도 5가지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NH마이데이터를 내놓는다. 자산관리에 더해 '금융플래너'를 주목할 만하다. 금융상품 만기일을 안내하고 카드결제, 통신비 등의 자동출금 일정과 학원비, 동창회비 등 지급결제 스케줄에 따라 결제부족액을 예측하고 잔액 충전을 도와주는 금융일정 관리 서비스다.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정부와 지자체 혜택을 추천하고 안내해주는 '맞춤정부혜택' 등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기 근로자의 신용·커리어를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신용평가사(KCB)를 통해 신용점수 조회 후 소득자료를 제출해 신용점수를 관리할 수 있다. 아이원잡(i-ONE JOB)에서 모든 경력, 연봉 비교, 맞춤 일자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거주지역과 직업, 월소득 등 정보를 입력하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 규모도 확인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하나 합' 출시를 통해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을 디지털을 통해 모든 손님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관리부터 처방까지 제공하는 '자산관리 스타일', 손님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등을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우리 마이데이터'에서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 조회하는 서비스를 펼친다. 우리WON뱅킹에서 개인의 신용 및 자산 상태에 대한 통합 분석 리포트는 물론, 초개인화 맞춤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추천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활용에 능한 카드사들도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AI 자산관리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는다. 지난 10월 출시한 새 모바일 앱 '신한플레이'를 통해 소비 관리·자산 조회·금융상품 추천·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신한플레이 하나로 금융뿐만 아니라 생활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자사 플랫폼 '리브메이트'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자산 성격에 따라 계좌·투자·전자금융·카드·부동산·자동차 등 9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내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대와 지역에 맞춰 상품을 권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도 있다.

현대카드는 앱 내에서 2곳의 신용평가사(NICE평가정보·KCB)가 제공하는 2종의 신용점수를 한 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두 신평사의 점수를 한 번에 제공하는 곳은 금융권 중 최초다. 사전 오픈한 신용점수 비교 기능에 이미 40만명이 신규 가입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BC카드는 페이북 앱을 통해 '내자산' 서비스를 선보인다. 결제데이터 분석 기반 과소비 알림, 맞춤형 카드상품 추천, 계좌 잔액부족 알림, 의심거래 본인확인 기능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금융 콘텐츠를 더해 MZ세대에 재테크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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