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내가 알던 내가 아냐' 오은영 박사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내가 알던 내가 아냐'에서는 인간 오은영의 진짜 인생 이야기가 최초 공개됐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로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에 대해 언급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는 제가 꽤 건강하다고 생각했었고, 잘 버티는 편이다. 복부 초음파를 하고 있는데 후배가 담낭이 이상하게 생겼다고 하더라 조직 검사 보낸 것 중에 대장암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혹시나 전이가 됐을 가능성이 있나라고 했더니 아주 없지는 않다고 하더라"면서 "만약에 그렇다면 난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3개월이라고 하더라 그때를 다시 기억해보면 소리가 멀리 들리고, 심장이 툭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사실은 힘들었다. 그 순간이 지금도 기억을 해보면"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 박사는 대장암 수술을 위해 입원하기 2시간 전에도 아이들을 상담할 정도로 일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간호사조차 암이라는 걸 몰랐다면서 "수술 후 퇴원하고 나시고 거의 바로 일상에 들어가셨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 짧은 며칠 동안에 아주 빠른 속도로 관계와 상황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제일 먼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근데 자식은 그게 안 되더라"고 말하며 울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자식에게는 그저 미안한 마음밖에 없었다. 이 아이와 무엇을 정리할 수 있었겠나. 정리하겠다는 엄두도 안 나더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과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부모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내가 알던 내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