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잠적에 윤석열 "난 잘 몰라.. 권성동에 만나라 했다"

박현광 2021. 11.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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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대책위원회와 당대표간 갈등상황을 드러낸 이준석 당 대표가 돌연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선 후보가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이 대표를 만나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후보의 충청지역 순회 일정 수립과정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29일 "(충청 순회를)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다"라고 갈등 상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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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패싱' 논란에 "나는 역할 다 할 뿐" 말 아껴

[박현광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관계자와 공항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선거대책위원회와 당대표간 갈등상황을 드러낸 이준석 당 대표가 돌연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선 후보가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이 대표를 만나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표 패싱'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30일 충청지역 순회 2일차로 충북 청주시에 있는 2차 전지 강소기업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서 이준석 대표가 금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도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빠서 (어떤 사정인지 잘 모른다)"라면서 "권성동 사무총장하고 통화했다. 그래서 이유라든지 이런 걸 파악해보고 한번 (이준석 대표와)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대표를 사퇴하면 선거대책위원회 운영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그렇게 가정적인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고 일축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당을 망친다' '(윤석열 후보가) 측근 파리 떼에 포위됐다'고 지적한 데엔 "나는 뭐 늘 많은 정치인들이 어떤 의견을 표명하실 때 거기에 대해서 논평하지 않는 것이 내 기본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준석 패싱'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글쎄 뭐,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해야 할 역할을 다하는 것 뿐"라고만 답했다.

선대위의 '이준석 패싱'으로 촉발된 파국을 수습하기 위해 윤 후보 자신이 직접 나서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또 윤 후보가 사태수습을 맡긴 권성동 사무총장 역시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직에서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한 형편이어서 이 대표와 소통이 잘 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부인하던 이준석 "패싱이다"... 홍준표 "자기들끼리 하라 해라"
 
 국민의힘 윤석열(가운데) 대선 후보, 이준석(왼쪽), 김병준(오른쪽)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최근 윤석열 후보의 일정이 이 대표와 조율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계획되는 일이 잦았고 관련된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패싱이 아니다'라고 일축해왔다. 하지만 윤 후보의 충청지역 순회 일정 수립과정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29일 "(충청 순회를)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다"라고 갈등 상황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다음날인 30일 돌연 계획돼 있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30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이준석 대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청년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 온 '윤석열이 와서 당을 망치고 있네요'라는 글에 "당 대표를 겉 돌게 하면 대선 망친다"라며 "지난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중진들이 몰려다니면서 당 대표 저렇게 몰아세우니 당이 산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패싱 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 사퇴하고 당대표로써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라며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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