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검찰기소 "전혀 사실 아니며 있을 수 없는일"

수사상황 공유 대가로 청탁 관여했다는 것은 억지 주장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은 30일 뇌물·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수원지방검찰청 수사 발표에 대해 "성남시민들에게는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은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로서는 알 수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던 계약 유착 문제 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성남시 행정의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와 관련된 공소사실과 관련해서는 이미 검찰 수사 때에도 밝혔던 바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은 시장은 "저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경찰은 2018년 10월 23일 기소의견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경찰로부터 수사기밀을 제공받았다고 하는 그 시점에 이미 경찰은 기소를 결정했는데 무엇을 대가로 직권을 남용하고, 어떤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 당시 저는 이미 기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검찰 수사 및 재판을 준비 중에 있었다"며 "이미 기소를 전제로 재판을 준비 중에 있던 시점에서 경찰의 수사 상황 공유를 대가로 각종 인사 및 계약 청탁에 제가 관여해서 경제적 이익 등을 공유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판을 통해서 검찰의 정치적이고 무리한 기소 결정에 대한 잘잘못과 저의 결백함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그 어떠한 정치적 외압과 음모에도 민선 7기 때 약속했던 성남시 행정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차질 없이 수행해나가겠다"며 "성남시 경찰관, 공무원, 브로커 등이 개입된 이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리며 흔들림 없이 성남시민들만 바라보는 행정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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