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의 새로운 숙제, '황희찬 집중 마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28 08: 30

노리치 시티전 선발로 나섰던 황희찬(25)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이번 시즌 초반 리그 3경기에서 연속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지난 8월 14일(이하 한국시간) 치른 레스터 시티전, 22일 치른 토트넘 홋스퍼전, 30일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0-1로 패배했다. 당시 지긋지긋한 득점 부재는 급히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였다.
울버햄튼은 RB 라이프치히로부터 황희찬을 임대 영입했고 리그 4라운드 왓포드전에서 교체로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38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 냈다. 첫 번째 득점은 왓포드의 자책골이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리그 첫 번째 득점의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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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가 좋은 공격 조합으로 떠오르며 울버햄튼은 사우스햄튼전을 시작으로 10라운드 에버튼전까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리그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황희찬이 조용해졌다. 최다 득점자로 떠오른 만큼 상대 수비의 견제가 심해진 것이다. 특히 28일 치러진 13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은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났다. 
선발로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될 때까지 90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직접 공을 뺏고 상대 측면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노리치 수비수들은 황희찬을 적극적으로 막아섰다.
황희찬에게 쉽사리 공이 전달될 수 없게 만들었고 황희찬이 공을 잡을 때면 스프린트를 시작하기 전에 파울로 끊어냈다. 황희찬은 이날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최전방에 히메네스를 세우고 주변에 황희찬, 다니엘 포덴세, 프란시스코 트린캉 등 돌파와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고 때로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한다. 하지만 좌우 윙포워드가 상대 수비에 막히자 히메네스가 직접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받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수비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주앙 무티뉴-후벵 네베스가 상대 미드필더와의 싸움에서 밀리자 경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팀 전체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최근 울버햄튼은 리그 8경기에서 5승 2무 1패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12월 일정은 쉽지 않다. 2일 번리를 상대한 뒤 5일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 후 11일 맨시티 원정을 떠난다. 또한 1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한 뒤 19일에는 리그 1위 첼시를 상대해야 한다.
자칫 좋은 흐름이 끊기고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라즈 감독은 황희찬을 향한 집중 견제를 이겨낼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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