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Pick!] 올 겨울 디즈니 최고 기대작..'호크아이'가 온다

왓칭·Watching 입력 2021. 11. 26. 08:37 수정 2021. 11. 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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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말 OTT 추천작5 #주말에뭐볼까 #오늘뭐볼까 #고민될땐_Watchin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속 화제의 콘텐츠를 발굴, 해설·소개하는 조선일보 ‘왓칭’! 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드립니다.(www.chosun.com/watching)

조선일보 ‘왓칭’의 11월 마지막 주 추천작은 ①호크아이 ②구경이 ③콜드플레이 콘서트 ④만달로리안 ⑤키마이라 입니다.

◇호크아이(2021)

드라마 '호크아이'의 한 장면. 케이트 비숍(왼쪽·헤일리 스타인필드)과 호크아이./월트디즈니 컴퍼니

지난 10년간 ‘어벤져스’의 멤버로 MCU를 이끈 ‘호크아이(제레미 레너)’의 이야기를 담은 첫 솔로 시리즈가 탄생했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호크아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다.

유일하게 가족을 이룬 히어로 ‘호크아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후 가족들과 행복한 휴가를 꿈꾸던 그의 앞에 과거 자신의 행적을 따라 하는 ‘가짜 로닌’이 등장한다.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가짜 로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의 뒤를 쫓던 호크아이는 자칭 세계 최고의 궁수이자 ‘호크아이’의 오랜 팬인 ‘케이트 비숍’을 맞닥뜨린다. 10년차 히어로 인생 최대의 난제다.

새하얀 눈이 쏟아지고 캐롤이 울려 퍼지는 뉴욕 도심이 배경이다. 지금껏 마블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연말에 즐기기 딱 좋다. 호크아이의 이번 미션은 ‘위험에 처한 지구를 구하라’같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그의 목표다. 공개 전부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혔던 ‘호크아이’. 지난 24일 첫 공개 후 오는 12월 중순까지 매주 1편씩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드라마 '호크아이'의 한 장면./월트디즈니 컴퍼니

개요 미국 l 드라마 l 2021 l 6부작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특징 올해 디즈니플러스 최고의 기대작, 크리스마스 드라마로도 딱이다.

평점 로튼토마토🍅93%, IMDb⭐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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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2021)

드라마 '구경이'의 한 장면./JTBC

남편을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전직 경찰 구경이(배우 이영애)가 보험사기조사반과 함께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 K(김혜준)를 쫓는 드라마.

방구석 히키코모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떡진 머리, 그 주위 기름기를 찾아맴도는 날파리와 이들을 쫓는 멍한 눈, 목 늘어난 티셔츠 위 가득한 음식물 자국들. 배우 이영애가 드라마 ‘구경이’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폐인 차림이다.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 등 전성기 작품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다. 직전 출연했던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실종된 아들을 찾는 엄마 역할을 연기할 때도 이 정도까지 작정하고 망가지진 않았다.

원인은 작중 배역 ‘구경이’의 과거 행적에 있다. 구경이는 한 때 잘나가는 경찰이었다. 하지만 남편이 교사로 근무하던 학교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모든 것이 변했다.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하는 구경이의 추궁 이후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것. 이에 대한 죄책감에 구경이는 경찰을 그만두고, 집 안에 틀어박힌 게임 폐인이 된다. 이런 구경이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낸 건 경찰 시절 후배이자 현직 보험조사원인 나제희(곽선영)다. 그녀가 ‘최신형 컴퓨터’를 미끼로 해결해달라며 들고 온 사건들에서 구경이는 연쇄살인범 ‘K’의 흔적을 찾아낸다. 그리고 K를 조사할수록 구경이는 이 연쇄살인범이 자신의 남편 죽음과도 연관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예쁜 것과 연기력이 꼭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영애의 망가진 구경이의 모습은 분명 연기력에 보탬이 됐다. 그녀가 게임에 죽고 못 사는 폐인과 깔끔한 제복차림의 냉철한 경찰 사이를 오갈 때마다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이 대폭 상승한다. 이영애의 카운터파트로 나선 김혜준도 직전 대표작 ‘킹덤’ 때 쏟아졌던 연기 혹평을 말끔히 물리친 듯 하다. 겉보기에는 발랄한 여대생, 실상은 연극 대본에 맞춘 살인 수법으로 죄 지은 자들만 골라 죽이는 싸이코 살인범 K의 이중성을 잘 살렸다. 구경이를 돕는 게임 파티원 산타(백성철), 보험사기조사반 직원 경수(조현철) 등 감초 캐릭터들의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각 캐릭터 성격을 부각시키려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들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부분은 다소 아쉽다.

개요 l 한국 l 드라마, 추리, 스릴러 l 시즌1개(12부작)

등급 15세 관람가

특징 금자씨, 대장금에서 360도 변신한 이영애표 폐인 연기

평점 ⭐IMDb 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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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콘서트(2021)

조선일보DB

이제는 OTT 플랫폼에서 세계 최정상 뮤지션의 온라인 콘서트까지 실황 중계하는 세상이 왔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플레이는 토요일인 오는 4일 밤 11시30분부터 70분 간 ‘쿠팡플레이 콘서트: 콜드플레이’를 단독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생중계)한다. 당일에 시간 맞춰 본방 사수해야만 감상할 수 있는 일회성 콘텐츠다. 이번 콘서트는 콜드플레이가 2017년 내한 공연 이후 한국 팬을 위해 서는 첫 무대다. 영국 런던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면 쿠팡플레이가 한국으로 쏜다.

콜드플레이는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스피드 오브 사운드(Speed of Sound)’, ‘옐로우(Yellow)’,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 등 글로벌 히트곡을 보유한 4인조 록 밴드. 1997년 말 영국 런던에서 결성됐고, 지금까지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그래미상·브릿어워즈 등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60회 이상 수상했다. 올해 발매한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의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BTS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선일보DB

개요 온라인 콘서트 l 한국 l 2021 l 70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특징 OTT가 방구석 콘서트까지?

쿠팡플레이 바로보기

◇만달로리안(2019~2020)

만달로리안 시즌 2의 한 장면. 만달로리안(왼쪽)과 베이비 요다./월트디즈니 팩토리

2019년 11월 서비스 런칭과 동시에 공개된 ‘만달로리안’은 디즈니플러스 최고의 효자상품이다. 최초의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첫 번째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시리즈.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출시 후 24시간 동안 1000만명이 가입했는데, 대부분 ‘만달로리안’을 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만달로리안’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나흘 만에 현지 시청률 집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그해 최고 화제작들을 추월했고, 2주 만에 ‘기묘한 이야기’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드라마가 됐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시즌 2도 2020년 미국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틀어 최고의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은 영화 ‘제다이의 귀환’으로부터 5년 후,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부터 25년 전이다. 은하제국 붕괴 후 활약한 만달로리안 현상금 사냥꾼의 이야기. ‘아이언 맨’ 시리즈를 성공시킨 존 패브로가 제작 총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2020년 에미상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그 중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깐깐하기로 유명한 스타워즈 팬들에게도 합격점을 받은 작품. 스타워즈를 전혀 모르는 입문자가 보기에도 크게 무리 없다는 평가다. 귀여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베이비 요다는 CG가 아닌 움직이는 인형으로 제작했다. 만드는데 한화로 55~60억 정도 제작비가 들었다고 한다.

개요 미국 l 드라마 l 2019~2020 l 시즌 1·2 l 각각 8부작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특징 디즈니플러스 최고의 효자상품

평점 로튼토마토🍅93%, IMDb⭐8.8/10

디즈니플러스 바로보기

◇키마이라(2021)

강력계 형사, 프로파일러, 외과의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35년 전 연쇄폭발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 드라마 제목 ‘키마이라’는 그리스 신화 속 사자의 머리에 염소의 몸, 뱀의 꼬리를 한 동물 ‘키메라(Chimera)’에서 따온 것이다. 작 중 35년 전 진범을 잡지 못 한 연쇄방화살인사건 현장 이름이 ‘키메라 사건’으로 불린다.

중심 인물은 강력계 형사 차재환(배우 박해수), FBI에서 파견된 여자 수사관 유진 헤더웨이(수현), 외과의사 이중엽(이희준). 세 사람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35년 전 연쇄방화살인사건 ‘키메라’와 연관이 있는 과거를 지녔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35년 전 잡지 못 한 방화살인범을 쫓던 이들은 키메라 사건과 수법이 똑 닮은 한 차량방화사건에서 단초를 찾게 된다. 과거 키메라 사건 현장에 항상 범인이 상징처럼 남기고 갔던 키메라 문양의 종이가 여기서도 발견된 것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진범의 정체를 뒤쫓는 동안 계속해서 피해자가 늘어가고, 세 주인공은 서로를 용의자로 의심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본래 2019년 제작이 완료됐던 작품이다. 130억의 제작비를 들여 기대작으로 불렸지만, 촬영 스태프 간 성추행 사건 논란과 편성 난항을 겪으며 이제서야 방영에 성공했다. 그만큼 수난이 많던 드라마지만 한편으로는 늦은 방영이 전화위복이 된 점도 있다.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가 2년 사이에 급격히 높아진 것. 특히 오징어게임의 흥행주역 박해수의 새로운 변신에 주목이 쏠렸다.

기본 스토리와 작중 인물간 두뇌게임 전개 과정도 탄탄한 점도 2년 시차의 어색함을 크게 줄였다. 강제로 ‘장기 사전제작’을 택하게 된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점도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

개요 l 한국 l 드라마, 범죄, 추리물 l 시즌 1개(총 16부작)

등급 15세 관람가

특징 ‘쌍문동의 자랑’에서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 박해수를 보는 즐거움

평점 ⭐IMDb 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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