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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마음 훔친 `최고의 앱` 리스트 나왔다

황순민 기자
입력 : 
2021-11-25 15: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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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DATA 2800만개 데이터 추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 발간
올해 하반기에도 MZ세대의 선택을 받은 앱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합친 말로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20~30대를 아우르는 용어다. 이번 분석결과 MZ가 선호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숙박 앱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메타버스와 명품 쇼핑 플랫폼이 새로운 인기 앱으로 급부상했다.

25일 NHN DATA가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업종별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살펴보면 올 하반기 MZ세대에게 친숙한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명품 쇼핑과 한정판 리셀 플랫폼의 성장세를 이끈 것도 2030세대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MZ세대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명품 및 한정판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이번에 공개한 리포트에는 총 16개 업종의 앱 설치 수 순위와 증가율, 성별·연령별 설치 비중 등이 공개됐다. 약 2800만 개 ADID(안드로이드 기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 주요 업종별 보고서 톺아보기
(1)공유 모빌리티

공유 모빌리티 분야를 살펴보면 카셰어링은 쏘카 독주, 공유자전거는 따릉이 독주 전동킥보드 앱 시장은 각축전으로 요약된다. 전동킥보드 앱의 성장률은 공유 모빌리티 앱 중 가장 컸다. 공유 모빌리티 앱은 20대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 전동킥보드 앱은 20대 비중이 51%로 이용자의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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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뱅킹 뱅킹 분야에서는 스무 번째 은행 토스가 1위를 차지했다. 토스는 작년 같은 분기 대비 설치수가 22% 증가했고, 이번 상반기 대비로는 17% 설치수가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토스뱅크가 지금과 같은 금리와 혜택을 유지한다면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금융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3위를 차지했고, 2금융 은행에서는 NH콕뱅크가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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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40~50대는 토스가 1위, 30대는 카카오뱅크가 1위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에서 NH농협은 2위로 올라왔고, 카카오뱅크는 7위로 순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2021년 하반기 설치수가 높은 토스와 카카오뱅크를 설치한 유저 중 41%는 2개 앱을 모두 설치하여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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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식품 식품 분야에서는 배달 앱이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스타벅스 멤버십 앱이 4위에 올랐다. 올 2월 리뉴얼한 '교촌치킨'의 주문&멤버십 앱이 약 2.5배 증가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경기도의 공공 배달 앱 '배달특급'이 88%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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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멤버십·마트 멤버십·마켓 앱의 여성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배달 앱과 프랜차이즈 앱은 남성 설치자가 더 많았다. 편의점은 남녀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로 배달 기능이 있는 '배달 중계·마켓·프랜차이즈'앱과 주문이 가능한 '카페 멤버십' 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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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쇼핑 쇼핑 분야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쿠팡이 쇼핑 앱 1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이 상반기 2위였던 '11번가'를 제치고 하반기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롯데 ON' 이 상반기 대비 40만 이상 설치되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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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순위를 살펴보면, '아이디어스'는 10대와 20대, '티몬'과 '위메프'는 20대와 30대에서 많이 설치했고, 'GS SHOP'은 40대, '홈앤쇼핑'은 50대, 'G마켓'은 60대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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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는 이제 유통 업계의 대세 마케팅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40~50대 비중이 큰 홈쇼핑 시장에 20~30대를 유입 시키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쿠팡,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까지 쇼핑 라이브를 선보이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또한 상반기 대비 120만이 추가 설치되며, 설치 수로 11번가를 이긴 당근마켓은 11월 '당근페이' 출시와 라이브 커머스 준비로 더 큰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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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상반기에 1, 2위였던 OTT 앱 '넷플릭스'와 '웨이브'가 하반기에도 순위를 유지했다. '틱톡'과 '카카오 페이지'의 순위가 2계단 상승했으며, '쿠팡플레이'는 8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중계 앱 '스포티비 나우'는 남성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레진코믹스'와 '트위치'는 10~20대의 비중이 각각 79%, 78%로 이용 연령대가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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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앱과 '가상현실(AR/VR)' 앱은 작년 대비 10% 이상 설치 수 증가한 반면 '방송'과 '예매·레저' 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설치 수가 가장 많은 넷플릭스는 20대와 30대 비율이 비슷했으며, 20~30대가 약 60%를 차지했다. 티빙은 유일하게 여성이 더 많았다. 음성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는 20대 비율이 36%로 오디오 관련 앱 중 가장 높았다. 특히 하반기에는 메타버스 앱의 상승이 돋보였는데, 특히 ZEPETO는 상반기보다 50% 증가했고, Jump VR에서 '이프랜드'로 이름을 바꾼 SKT의 메타버스 앱 역시 27% 늘었다. 방송 앱 시장은 '흐림' 추세가 지속됐다. 유튜브의 시장 장악력이 커지면서 방송 관련 앱은 설치 수 상위 앱이 모두 일제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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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여행 여행 분야에서는 '야놀자'가 설치 수 450만을 달성하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위에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6위에서 4위로 순위 상승했으며, '제주 안심코드'가 새로 순위에 올랐다. 여행 업종 앱은 상반기에 대부분 하락했지만, 규모가 가장 큰 '숙소예약' 앱이 하반기에 5%대 성장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스타일(캠핑,산행) 업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캠핑과 차박의 인기로, 캠핑장 예약 앱은 2021년 상승세가 계속됐다. 1년간 증가율을 확인했을 때, 땡큐캠핑이 37%로 가장 높았고, 캠핑지도 9%, 캠프링크는 13%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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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패션 패션 분야에서는 설치수 상위 1~4위가 모두 편집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쇼핑몰 앱 1위는 유니클로(UNIQLO)가 차지했고 명품·한정판 쇼핑몰 앱 1위는 크림(KREAM)이었다. 명품과 한정판 쇼핑 앱이 전반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위 18개 패션 앱 중에서 여성 설치 비중은 지그재그가 93%로 가장 컸고, 에이블리(90%), 퀸잇(86%)이 뒤를 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많이 설치한 앱은 무신사와 유니클로 나타났고, 남성 비중이 높은 앱은 옷잘남, 여성 비중이 높은 앱은 육육걸즈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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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 가운데 MZ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과거 X세대를 공략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050 연령대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구매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4050 여성 타깃 패션앱인 퀸잇은 현재 설치자 수가 올 해 상반기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Z세대들은 백화점이 아닌 앱으로 명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 이동이 어려워지자 이에 대한 보복소비로 명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34세는 명품과 한정판 앱 설치자의 41%에 해당하며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은 압도적 1위가 없는 시장이다. 10~30대 소비자의 이용이 높은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체 인력의 10% 수준으로 유지하는 IT 인력을 30%, 많게는 50%까지 끌어올렸다.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공,시장을 삼등분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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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업종별 앱 데이터를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의 상세 내용은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이티 데이터 마켓'은 최신성 웹·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 트렌드 리포트를 포함한 각종 콘텐츠와 실데이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NHN DATA 측은 "연말을 앞두고 하반기 국내 앱 트렌드를 결산하고자 업종별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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