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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호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은 국내 코로나19 검체 분석 서비스다. 해당 사업은 보건소와 병원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면, 랩지노믹스의 전문인력이 기계를 돌려 양성 여부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씨젠의료재단이 점유율 1위이고, 녹십자랩셀과 랩지노믹스가 나머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검체 분석 서비스는 정부가 정해준 수가가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국내 확진자가 작년보다 늘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체 분석 서비스는 장비 보유만큼 중요한 게 영업력이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터지기 전부터 탄탄한 영업조직이 있었다”며 “원래 장비와 영업조직을 갖춰 놓고 있었는데,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발 빠르게 코로나19 관련 영업을 잘 해왔던 거다. 영업을 통해 병원과 보건소에서 검체 물량을 꾸준히 갖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PGS)를 위한 자체 개발 키트를 개발했으며, 타사 대비 가격경쟁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쥬비스다이어트, 휴온스, 보험사, 맞춤형 식음료 회사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과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AI기반 유전자분석서비스 업체 제노코어BS의 지분 48.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PGS를 AI플랫폼 기술과 접목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랩지노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노코어BS에 제공하고, 제노코어BS는 AI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기반 솔루션서비스를 통해 파트너사 확대에 집중한다.
이어 “우린 한국의학연구소(KMI)를 이미 고객사로 확보해 NGS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50개 검체가 금방 모여서 결과가 빨리 나온다. 이는 곧 경쟁력으로도 직결된다”며 “지금은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매출이 기타로 구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실적을 얘기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