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천안 종교시설 공동체, 폐쇄적 집단생활 속 접종 꺼려

조성민 2021. 11. 24. 14: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종교시설 공동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주민들이 종교 활동을 이유로 폐쇄적으로 집단생활을 해온 것이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지난 4월부터 광덕면 면장이 주기적으로 이장에게 전화나 접촉을 통해 접종을 권유했으나 마을 분위기상 외부 진입이 잘 안 되던 곳이다 보니 접종을 꺼린 것 같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91.4%가 미접종..수년 전엔 초등생들 종교 이유로 등교거부도
천안 종교시설 공동체 마을 내 교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종교시설 공동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주민들이 종교 활동을 이유로 폐쇄적으로 집단생활을 해온 것이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주민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24일 오전까지 214명(아산 1명 포함)이 확진된 회개마을(구 영성마을)은 마을 안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다.

천안시 보건당국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420여명은 모두 해당 교회 신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마을은 1980년대 말 기도원 형식으로 운영되다가 전국에서 신도들이 모여들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부락 형태이나 교회를 중심으로 예배, 경로당, 주거 시설 등이 들어섰으며, 인근 마을 등 외부와는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지만, 상당수 주민은 거주지에서 나오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14일 대면 예배를 하고 15~16일 공동으로 김장을 하면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신도들 사이에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안 종교공동체 집단감염으로 검사받는 마을 주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에 더해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돼 이 또한 외부와 단절된 채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지난 4월부터 광덕면 면장이 주기적으로 이장에게 전화나 접촉을 통해 접종을 권유했으나 마을 분위기상 외부 진입이 잘 안 되던 곳이다 보니 접종을 꺼린 것 같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2014년 2월 학부모들이 초등생 28명을 자체적인 종교 교육을 이유로 등교시키지 않아 파문이 일기도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총 확진자의 91.4%가 미접종자였다고 중대본에 보고된 바 있다"며 "미접종자들 다수가 모여있는 상황은 예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할 때보다도 훨씬 위험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교회에서는 통성 기도를 비롯해 모임, 행사 등이 빈번했었다고 보고받았다"며 밀집·밀폐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min365@yna.co.kr

☞ 빈소에 화환 보낸 박근혜…'기구한 악연' 주목
☞ [전두환 사망] '5공 2인자' 장세동, 고인 사망 소회 묻자…
☞ "전두환 '김영삼이 나를 죽이려고'"…스님의 회고
☞ 11억원 복권 당첨되자 시작된 갱단 위협…마을의 비극
☞ 쉰살 머스크의 한살 아들 '엑스', 화상 회의에 깜짝 등장
☞ 하동 청학골 이장부부 여섯째 아기 출생…"저출산 희망되길"
☞ "층간소음에 살인사건 난다"…112에 예고한 30대 응급입원
☞ 박신혜-최태준, 4년 열애 끝 내년 1월 결혼…"임신 중"
☞ '배구 여제' 김연경 "안은 썩었다" 일침…누구 겨냥?
☞ 벤틀리 갑질 주차 '치킨맨'의 정체…100억대 렌터카 사기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