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서 집단감염..마을 주민 90%가 백신 미접종
코로나19로 상태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가 549명으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도, 수도권에서만, 800명이 넘습니다. 충남 천안에선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공동생활을 하고 김장을 같이 한 200여 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감염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비상 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주변엔 다른 건물도 여러 채 있습니다.
충남 천안의 한 마을입니다.
4백여명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이 교회를 다닙니다.
사실상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겁니다.
[마을 주민 : (다른 병을 앓던) 환자들이 와서 살다 보니까, 병이 났으니까 (이 마을에) 와서 살고 있죠.]
그런데 절반이 넘는 20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난주 김장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퍼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공동생활을 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대부분 주민들이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이장에게 전화나 접촉을 통해서 만나서 직접 (백신) 접종을 적극 권유를 했다고… 그 마을 분위기가 외부 진입이 잘 안 되다 보니까 접종을 꺼려왔던 거 같습니다.]
아직 백여명은 진단검사도 받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4일 넘게 병상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122명이나 됩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저희가 중증병상 또 준중증병상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환자 수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힘이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정부도 비상 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현재 이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 그러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들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요양병원과 시설의 6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을 늦어도 다음주까진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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