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광덕면에 소재한 종교 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한 명 나오면서 집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208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주민 106명에 대한 검사가 모두 끝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방역 당국은 예상한다.
시 방역 당국은 그동안 이 마을에서 종교 시설을 기반으로 427명이 집단생활을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4일 마을 안에 있는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진행했고, 15∼16일에는 70여명이 모여 공동으로 김장을 해 이때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중 대부분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자 209명 중 백신접종 유무 등 역학조사가 이뤄진 인원은 179명으로, 이 가운데 92%인 164명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미접종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확진자 대부분은 외부활동 없이 마을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천안시는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광덕면행정복지센터에도 이동 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종교시설을 소독 뒤 폐쇄했고, 마을 내 전 시설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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