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묘역에선 “오래 사셔서 꼭 처벌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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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전두환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과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빈소 조문 등의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직후 이뤄진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상태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대해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고,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 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한 이 후보는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아직도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당시 사건 관련의 양심 선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자리에서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돌판'을 밟으며 “나치 전범은 지금도 추적해 처벌하고 있다. 그래야 다시는 나치 전범 사례가 생기기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 역시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 전두환 그분이 제발 오래 사셔서 법이 바뀌어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달 27일 전 전 대통령에 앞서 사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빛과 그림자가 있지만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노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