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지원금에 2만명 넘게 몰렸다..소상공인 "급한 불 껐죠"

김보경 입력 2021. 11. 19. 10:28 수정 2021. 11.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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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운영해온 학원 문을 닫아야 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한숨 덜었죠. 지원금 신청을 완료한 지 열흘 만에 입금됐어요."

채씨는 "2차 서류접수까지 신청을 완료한 지 열흘만에 지원금이 통장에 입금됐다"며 "당장 급한 인건비, 운영비 등에 요긴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 2만5630명이 신청해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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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사랑의열매 등과 소상공인 지원
50만원 500여명 지급..2만5000여명 몰려
50대 1 경쟁률.."소상공인 현실 드러내"
"기업 성금 기부 동참 등 상생 노력 필요"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 상권에 줄폐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년 넘게 운영해온 학원 문을 닫아야 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한숨 덜었죠. 지원금 신청을 완료한 지 열흘 만에 입금됐어요."

경기 연천군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채정희씨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생 수가 60%까지 급감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그동안 방역이 강화될 때마다 한번에 1~2주간 세차례나 휴원을 했다. 20년 넘게 한곳에서 초·중학생을 가르쳐온 채씨는 이대로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소상공인연합회가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채씨는 "2차 서류접수까지 신청을 완료한 지 열흘만에 지원금이 통장에 입금됐다"며 "당장 급한 인건비, 운영비 등에 요긴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 감사를 표하며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보다 많은 지원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직원들이 '소상공인 긴급 생활안정자금' 신청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긴급 생활안정자금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사랑의열매로 지정 기탁한 기금을 활용했다. 소공연은 지난 8월 소상공인 500여명에게 50만원씩 지급했다. [사진제공=소공연]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500여명에게 긴급자금 50만원씩을 지급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사랑의열매로 지정 기탁한 기금을 활용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 2만5630명이 신청해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극명하게 보여줬다. 소공연 관계자는 "연합회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전화가 불통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소공연 내 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해 소득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인 사업자 중 소득 감소율 ▲지난해 매출 ▲가족 구성원 ▲상시근로자 수 ▲사업영위기간 등을 심사했다. 금융재산과 부채는 별도 조사하지 않았다. 소공연은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이 사랑의열매를 통해 지정 기탁한 5억원의 기금을 활용하는 등 소상공인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위드 코로나 개편으로 소상공인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이전의 상태로 매출이 회복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전 사회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을 좀 더 제공하려면 기업들의 성금 기부 동참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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