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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축하 난' 받고 '쌍특검' 건의한 안철수


이철희 "檢수사·특검 언급, 선거 개입 우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을 동시에 하자는 '쌍특검'을 건의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이 수석을 만나 "대선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데 양쪽의 큰 기득권 정당의 두 후보가 서로 고발이라든지 여러 의혹이 많아 특검 이야기들이 계속 오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 '쌍특검'을 진행해주시기를 건의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특검법에 의하면 국회 동의 없이도 법무부 장관이 의견을 들어 특검을 진행할 수 있다"며 "특검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주시는 것을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정한 선거 관리도 당부했다. 안 후보는 "대선 과정이 앞으로 석 달 반 정도 남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참 치열하고 여러가지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소지가 많은 만큼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공정하게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수석은 안 후보의 '쌍특검 건의'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면서도 검찰 수사·특검 관련 언급이 일각에서 또 다른 청와대의 선거 개입 형태로 비춰질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수석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엄정 중립을 지켜서 역대 최고의 중립이 지켜지는 선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행여나 저희가 또 검찰수사나 특검 관련해 언급하는 게 다르게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지 않을까 주저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원칙에 입각해 저희가 판단하고 있다"며 "후보가 말씀해주셨으니 대통령께 전달하겠지만 저희 기조는 그렇다"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약속은 제가 분명하게 드린다"고 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과 안 후보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건강을 잘 챙기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도 향후 한국 정치에 안 후보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과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구(舊)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였던 문 대통령과 겨뤘지만 낙선했다.

이 수석은 "안 후보와 문 대통령은 아주 특별, 각별한 인연을 가졌고, 애증이 교차하는 사이일 텐데 아무쪼록 대통령도 후보를 해보셨던 분이라 건강을 잘 챙겨가면서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새정치의 원조 아닌가"라며 "정치 입문하신 지 10년 정도 되셨는데 속된 말로 볼 것 안 볼 것 많이 봤으니 한국 정치를 위해 역할을 잘해주시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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