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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계정 빼앗기, 딥페이크…신종 학폭정보 알리는 '스쿨벨' 오픈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깃발. 뉴스1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깃발. 뉴스1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A는 "옷을 입지 않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면 기프티콘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고 나자 A는 돌변했다. '사진과 동영상을 학교에 유포하겠다'며 카카오톡 외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카카오톡 계정 한 번 빌려줘 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B는 '빌려달라'면서 욕설 메시지를 보내왔다. 겁이 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하지만 빌린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B는 비밀번호를 변경해 계정을 빼앗아갔고, "또 다른 계정도 달라"며 강요하기 시작했다.

최근 SNS 계정 빼앗기나 딥페이크와 같이 학교폭력 경로와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학교폭력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스쿨벨' 시스템이 문을 연다.

14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경찰청은 '스쿨벨 시스템'을 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청과 경찰에서 수집된 학교폭력 사례 중 새로운 유형이나 학생·학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사례를 선정해 카카오톡 채널과 같은 SNS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전달한다. SNS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 e학습터·온라인클래스 등도 창구로 활용한다.

신종 학교폭력을 안내하는 '스쿨벨 시스템' 포스터. 서울교육청·서울경찰청 제공

신종 학교폭력을 안내하는 '스쿨벨 시스템' 포스터. 서울교육청·서울경찰청 제공

공유하는 내용은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센터)에 신고된 사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사례, 학교전담경찰관(SPO) 활동 중 인지된 사건 중 모두가 알아둬야 하는 사례를 고른다. 두 달에 한 번씩 사례를 선정하되 시급한 건 상시 공유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얼굴 합성 딥페이크·온라인 그루밍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피해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 이런 사례를 알지 못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며 "신종 학교폭력을 신속하게 안내해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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