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은 젊은 남성 심근염 발생 위험 화이자보다 5배 높아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1. 11. 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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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社 “돌파감염은 더 적어”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의 심근염(심장 근육의 염증) 발생 위험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고 인정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1일(현지 시각) 언론과 통화에서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희귀 부작용인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 백신보다 높다”고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버튼이 인용한 프랑스 통계에 따르면 12~29세 남성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 10만명당 13.3건의 심근염이 발생한 반면, 화이자 백신은 10만명당 2.7건이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로,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 발생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의 충돌이 원인일 것이란 주장이 있다.

유럽에선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으나,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미국에서도 이런 부작용 등을 이유로 18세 미만 청소년·어린이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기준으로 모더나 백신을 2031만2000회분 도입했다.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18세 이상에게만 사용이 허가됐다.

이와 관련, 버튼 CMO는 “지금까지 보고된 심근염 사례는 대부분 증상이 저절로 치료되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CNBC에 말했다. 또 “1차 접종 시 투여하는 용량의 절반 수준인 부스터샷 접종자 중 아직까지 심근염 발생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버튼 CMO는 그러면서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 돌파 감염 비율이 화이자나 얀센 백신 접종자보다 낮다’고 밝힌 것을 인용, “모더나 백신은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7100만명 이상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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