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FM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21년도 4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점유청취율 12.2%로 1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12.5%) 결과와 유사한 수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2라운드 이후 지금껏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편향방송이란 비판 속에도 꾸준히 높은 청취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가시적인 ‘외압’을 마주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내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한 언론탄압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TBS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TBS

지난 9일에는 서울 송파와 강남권 노선을 운영하는 한 버스회사에서 버스 25대에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란 공지사항을 내보내 논란이었다. 버스회사 측은 교통방송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다는 민원이 있어 서울시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공지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공지가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과 같은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높아 해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큰 틀에서 보면 시사의 완전 강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주진우 라이브’가 지난 라운드 청취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른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의 청취율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3.8%,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3.7%, YTN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는 3.5%,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은 3.0%를 기록하며 지난 라운드보다 모두 청취율 상승세를 보였다. KBS ‘주진우 라이브’는 2.7%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청취율 조사는 지난 10월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5분 이상 라디오를 청취하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13세~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