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2년간 70만원 아꼈다"..자급제폰에 알뜰요금제 가입하니 '꿀조합'

김승한 2021. 11.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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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폰 온라인 최저가 10만~20만원 저렴
알뜰요금제 요금제 가입하면 월 2만원 절약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사진 = 연합뉴스]
출고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단말기와 비싼 5G 요금제로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알뜰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통신사 약정할인)보다 최대 6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자급제는 대형마트나 가전매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요금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일반 통신사나 알뜰폰 업체 아무 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알뜰폰의 유심 요금제를 구입 후 단말기에 꽂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자급제 20만원 통신요금 48만원 저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가격만 따져봤을 때 자급제폰을 구한 다음 알뜰폰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7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 256GB 모델은 현재 온라인 최저가로 177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출고가인 199만8700원보다 22만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통신3사를 끼지 않고 알뜰폰 업체의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더 큰 돈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에서 110GB를 데이터를 제공하는 6만9000원짜리 5G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렇게 되면 약정의 대가로 통신사는 매달 요금에서 25%를 할인해주는데, 가입자가 부담해야할 월 통신비는 5만1750원(단말기 할부 제외)이 된다.

반면 알뜰폰 업체인 LG헬로모바일에서 프로모션 중인 71GB 데이터의 3만3000원 LTE 유심 요금제를 신청하면 매달 2만원 가까이 절약이 가능하다. 2년 기준으로 통신 요금으로만 총 48만원을 아낄 수 있다. 자급제폰 구입으로 절약한 22만원까지 더하면 2년간 총 70만원을 아끼는 셈이 된다.

물론 통신사 5G 요금제와 알뜰업체 LTE 요금제와는 속도 차이가 있고 통신사의 경우 추가 서비스, 멤버십 할인 등의 이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통신사 혜택이 필요없고 5G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끊김 문제 등으로 LTE 모드를 켜놓는 사람들에겐 이 같은 방법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직장인 황모(34)씨는 "최근 갤럭시Z플립3를 자급제로 110만원에 사서 알뜰폰 요금제 2만원에 데이터 무제한으로 사용한다. 요금제만 따져봐도 이전보다 2년간 50만원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 역주행하는 알뜰폰...1000만 가입자 돌파하나

실제 알뜰폰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992만146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알뜰폰 가입자 수가 921만5943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월평균 9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10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 [사진 = 한주형 기자]
알뜰폰은 지난 2010년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됐다. 이동통신 회사 통신망을 빌려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통신 품질은 같으면서 요금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초반에는 주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효도폰'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알뜰폰은 통신사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단말기로 최적의 요금제를 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같은 이점뿐만 아니라 5G 품질에 대한 불만도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한몫했다. 서울 을지로3가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44)씨는 "갤럭시S21, 아이폰13 등 최신 5G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입해 LTE로 개통하는 사람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대부분 5G가 잘 터지지 않는 등의 품질 문제와 비싼 요금제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급제 5G폰은 LTE 요금제로 첫 개통이 가능한 반면 통신사에서 5G폰을 구매하면 첫 개통을 반드시 5G 요금제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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