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항공·헬스케어·에너지 3개사로 분할 결정 [류정훈 기자의 뉴스픽]

류정훈 기자 2021. 11. 1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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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집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거대 산업재 기업 제너럴일렉트릭이 기업 분할에 나섭니다.

GE는 3가지 핵심 사업을 각각의 독립회사로 쪼갠다고 밝혔는데요.

분사를 통해 집중도와 전략적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떻게 분할되는 건가요?

[기자]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 이렇게 3가지 회사로 나뉘게 됩니다.

로런스 컬프 GE CEO는 이들 사업부를 각각 독립된 회사로 분사하고 상장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로런스 컬프 / GE 최고경영자 : 우리는 (분사에서) 자본 할당과 전략적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각 기업에게 분명히 좋은 일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분사 일정은 나왔나요?

[기자]

네, 회사가 공개한 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의료기기와 MRI 기계 등을 만드는 GE헬스케어를 내후년 초까지 분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이 분야를 정밀의료 사업에 집중하는 상장기업으로 키울 방침이고요.

이듬해인 2024년에는 발전소용 터빈 등을 만드는 GE파워와 재생 에너지 사업체인 GE리뉴어블에너지, GE디지털을 통합해 에너지 기업으로 독립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항공사업이 남는데요.

이는 본체인 GE가 맡을 예정입니다.

GE는 첫 분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GE헬스케어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되며, 향후 이를 매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경각심 끝에 나온 고육지책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GE는 아시다시피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1892년에 공동창업한 기업인데요. 

1896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출범할 당시, 12개의 원년멤버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후 130년 가까운 역사를 거치면서 가전제품과 항공기 엔진, 발전용 터빈까지,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전성기는 1980년대였는데, 당시 잭 웰치 CEO가 취임하면서 금융과 방송업까지 사업을 확장했죠.

그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결국 2018년에는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굴욕까지 겪었습니다.

그해 로런스 컬프가 첫 외부출신 CEO로 임명되면서 GE는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경영 효율화를 위한 매각과 분사를 잇따라 진행시키며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는데 노력해왔습니다.

[앵커]

이번 분사 결정에 따른 주식 분할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아직 세부사항은 확정되진 않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GE 주식을 보유한 이들은 새로 분사될 예정인 GE헬스케어에서 새로 발행된 주식의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분사 이후에도 GE 주식은 계속 거래될 예정이며, 세 회사 모두 투자등급을 부여받은 상장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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