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는 그 자체가 우리의 자산입니다.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일상에 녹아든 외국어 표현을 살펴보면서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고자 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총 10회에 걸쳐 제작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7개월간 글꼴을 만드는 시간에는 잠도 못 잘 정도로 바빴지만 막상 글꼴이 나와 배포되는 걸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풀꽃'의 시인 나태주(76) 시인의 글씨체를 컴퓨터에 입력해 글꼴 화 작업을 함께 한 대학생 강 윤하(22) 씨의 말이다. 강씨는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지킴이 활동가인 '우리말 가꿈이'다.
그는 우리말 가꿈이가 꼽은 아름다운 시 중 하나인 '풀꽃'에 매료돼 직접 공주풀꽃문학관에 연락해 계획을 실행했다. 그가 밝힌 제작 기법도 복잡했다. 나 시인의 글씨를 하나씩 받아 그것을 조합해 컴퓨터에 입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한글문화연대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나태주체를 개발했다.
나 시인은 "원래부터 서체 제작을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그것을 알고 찾아와 해준다고 하니 처음에는 얼떨떨했다"며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내가 한글로만 시를 쓰려고 노력하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작업을 해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태주체는 2020년 한글날 기념으로 배포된 공공서체로 한글문화연대 누리집(https://www.urimal.org/3004)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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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1/05 14: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