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원 "무대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겠다" [쿠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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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오원(TO1)은 올해 초 한바탕 풍랑을 겪었다.
공동 기획사였던 n.CH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티오원 매니지먼트 권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다.
두 기획사 간 분쟁은 CJ ENM 산하 음악 레이블인 웨이크원(당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이 티오원을 전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찬은 "하나가 된 티오원을 충분히 보여준 다음, 내 개인 색깔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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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이 되고 싶었어요.” 지난 2일 서울 하중동 웨이크원 연습실에서 만난 티오원 멤버 지수는 이렇게 말했다. “소용돌이가 아무리 사납더라도, 태풍 한가운데는 고요하고 평화롭잖아요. 저희도 그러고 싶었어요. 우리끼리 끈끈하게 뭉쳐서 다음 태풍을 대비하던 시기로 지금을 기억하고 싶어요.” 팀에서 가장 어린 웅기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멤버들은 그대로다. 새롭게 출발해 잘 해보자는 마음뿐이었다”고 돌아봤다.
두 기획사 간 분쟁은 CJ ENM 산하 음악 레이블인 웨이크원(당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이 티오원을 전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긴 공백을 보낸 멤버들은 활동을 재개하기에 앞서 팀 이름부터 바꿨다. ‘텐 오리엔티드 오케스트라’(Ten Oriented Orchestra)를 줄인 ‘TOO’에서 ‘하나로 존재한다’(Together as 1)는 뜻의 ‘TO1’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양적 가치관을 전한다’는 전략도 옛 이름과 함께 과거로 흘려보냈다. 대신, ‘청춘’을 키워드로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 진정성을 더했다.
티오원은 자신들 매력을 ‘개성’에서 찾았다. “열 명 모두 개성이 뚜렷해서 한 데 뭉쳤을 때 케미스트리(궁합)가 좋아요. 각기 다른 색깔이 모여 무지개처럼 화려해지는 점이 우리의 장점이죠.”(경호) 단체로 춤을 출 때도 흐트러짐 없는 ‘칼각’보단 각자 자신의 흥과 색깔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찬과 치훈은 창작 훈련에도 열심이다. 지금은 “티오원으로서 톤과 매너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작곡과 프로듀싱에서 한 발 물러나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일찍부터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자작곡을 선보여 왔을 만큼 창작열이 뜨겁다. 찬은 “하나가 된 티오원을 충분히 보여준 다음, 내 개인 색깔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투 비 월드 클래스’ 방영을 앞두고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데뷔 즈음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퍼졌고, 설상가상 소속사 간 분쟁으로 공백이 길어졌다. 거듭된 불운에도 티오원은 좌절할 줄 모른다. 오히려 “조급해 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지수)며 두 다리에 힘을 준다. 제이유는 “공백기가 있었기에 성숙할 수 있었다. 무대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을 각오가 됐다”며 눈을 빛냈다. 다부진 의지가 앳된 얼굴을 채웠다.
“비록 지금은 우리를 알아보는 분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는 곧 떠오를 샛별이라고 믿어요. 음반을 낼 때마다 스스로에게 점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게끔 노력할 거예요. 언젠가는 만점짜리, 혹은 만점을 넘어서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롬)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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