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내해 준 ‘구삐’…내 손안의 만능비서 될까

류인하 기자

네이버·카톡 등 통해 서비스…3월 이후 4000만명 이용

행안부, 교통과태료 등 다양한 생활정보로 서비스 확대

백신 접종 안내해 준 ‘구삐’…내 손안의 만능비서 될까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는 가운데 국민비서서비스 ‘구삐’(사진)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를 받은 국민이 4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가까이 ‘비대면 시대’를 살아온 국민들은 구삐를 통해 백신 접종 안내 외에도 정부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누리기 시작했다.

정순욱씨(67)는 지난 7월 동네 의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으면서 구삐를 처음 알게 됐다. 정씨는 “접종 당일에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문자와 함께 사흘 뒤에 이상증상이 없는지 묻는 문자가 추가로 왔다. 2차 접종 전날에도 접종일자 확인알림이 왔다”면서 “모두에게 똑같이 발송되는 문자겠지만 정부가 접종 대상자 하나하나를 챙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사전예약 당시에는 구삐를 몰랐던 정씨는 1차 접종 후에야 자녀들의 도움으로 카카오톡에 국민비서를 추가했다. 사용법도 배웠다. 정씨는 “지방은 복지서비스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보니 매번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아봐야 했는데 카카오톡 창에 검색어만 넣어도 필요한 정보로 바로 연결되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3월 국민비서 백신 접종 알림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접종 안내를 받은 국민은 27일 기준 4007만명으로 집계됐다. 문자 발송 건수는 2억5561만1110건에 달한다. 백신 예약확정 알림문자에서부터 접종 전날 알림, 당일 접종 확인 및 3일 후 건강상태 확인까지 1·2차·추가접종자에게 전송된 문자의 총량이다.

구삐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토스 등 대중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각종 행정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정부의 다양한 정보를 민간 플랫폼에 연계함으로써 국민들이 굳이 각종 공공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지 않아도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개개인이 주로 활용하는 행정정보를 미리 선택하면, 구삐가 개인맞춤형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 과태료·범칙금 납부도 한 번에 가능하다.

구삐는 계속 성장 중이다. 행안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 증가에 따라 ‘백신 접종 알람서비스’ 외 다양한 생활정보 알람서비스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비서 홈페이지(www.ips.go.kr)를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한눈에 파악하고, 원하는 기능을 곧바로 찾을 수 있도록 직관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현재 국민비서 생활정보 알림서비스 항목은 교통과태료, 교통범칙금, 건강검진 안내, 국가장학금, 운전면허 적성검사, 고령운전자 교육, 어린이 통학버스 등이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30종의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31일 “국민비서 민간채널을 개설한 3월29일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국민비서를 통해 생활정보 알림을 신청한 사용자만 20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에게 교통과태료와 건강검진 안내 등 25만여건 안내서비스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1차 접종률이 지난 29일 처음으로 80%(4108만122명)를 넘어섰지만 4분기에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미접종자 접종 및 추가접종이 시행되는 만큼 예방접종 지원에 주력하면서 일상회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구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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