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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회의원들이 속 썩여 머리 빠져… 그때 눈썹도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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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7 06:00:00 수정 : 2021-10-27 13: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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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돌싱포맨’ 출연해 입담 과시
“힘들게 살아봐서 빚이 무섭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입담을 뽐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예능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는 이날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했다. 당 내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와 당 밖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사부일체’에 나온 데 반해 평일 예능에 출연한 것.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그때는 내가 뜨질 않았다”며 “뜨기 시작한 게 9월 중순부터다. 섭섭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눈썹을 문신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그는 “2011년 당대표 시절 국회의원들이 속을 썩여서 머리가 빠졌다”며 “친구 중에 의사가 있는데 눈썹을 문신해야 한다고 해서 했는데 따가워 죽을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다 못됐다. 국회의원중에 착한 사람이 많지 않다”며 “농담삼아 벼룩 10마리를 데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어도 국회의원 10명 데리고는 절대 못간다는 말이 있다. 국회의원들이 개성도 강하고 각자 생각도 다르고 그래서 같이 일하기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는 현재 대선 경선판에서 현역 의원들 다수가 윤 후보쪽에 가있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신혼 시절 삶을 소개했다. 그는 “옛날에 저희 집은 참 못살았다. 시골에서 하도 어렵게 살다보니까 빚이 많았다”며 “옛날에는 이자가 굉장히 커서 복리이자라는게 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제도가 있었다. 2∼3년 있으면 원금보다 커져버렸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봐서 나는 빚이 무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할 때 신용대출을 300만원 받았다. 사법연수원 합격하니까 300만원 대출 가능하더라”라며 “전셋집이라도 얻어야 하는데 청주에서 250만원짜리 전셋집 얻었는데 그거 갚는 것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홍 후보의 아내이자 후원회장인 이순삼씨도 나왔다. 홍 후보는 아내와의 첫 만남도 전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비를 저금하러 은행을 찾았는데, 아내가 행원으로 있었다. 달덩이처럼 곱더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밥 먹고 은행 들러 일부러 1000원도 찾고, 한 넉 달을 그렇게 다녔다”며 “찾은 돈 도로 넣고, 넣은 돈을 다시 빼곤 했다”고 돌아봤다. 홍 후보가 “내가 들어가면 싹 웃길래 나는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이씨는 “손님한텐 다 그렇게 했다”고 잘라 말했다.

 

방송에서는 이씨가 홍 의원에게 약혼을 먼저 한 사실도 공개됐다. 이씨는 “양가에서 반대하는 것도 있었고, 약혼을 서두르긴 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우리집에 불문율이 하나 있다”며 “소파에서 자도 외박. 침대는 두 개, 잠은 무조건 한 방에서 자야한다. 둘이 좀 다투다가도 잘 때는 안방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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