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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준금리 18%→16%로 인하…리라 가치 역대 최저

송고시간2021-10-2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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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화 환율 장중 1달러당 9.51리라까지 떨어져

터키 리라화
터키 리라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리라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터키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기존 18%에서 16%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통화정책위원회는 통화정책과 핵심 인플레이션 등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한 뒤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폭은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터키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터키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장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물가가 하락한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고금리가 물가상승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중앙은행 총재를 여러 차례 경질하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알려지자 터키 리라화의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장중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역대 최저치인 1달러당 9.51리라까지 떨어졌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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