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도전’ 최승우, “UFC 한국인 최다 연승 동기부여 된다”
입력 : 2021.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스팅’ 최승우(28)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파이터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던졌다.

최승우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알렉스 카세레스(33, 미국)를 상대로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결전지인 미국으로 떠난 최승우는 20일 국내 취재진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해만 세 번째 온 거라 익숙하고 기분이 좋다. 느낌도 좋다. 마지막 감량에 힘쓰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3연승 중인 최승우는 이번 시합을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전엔 매 경기 부담이 있었고 여유도 없었다. 유세프 잘란전에는 재계약 여부가 걸려 있었고 지난 줄리안 이로사전은 재계약 후 첫 경기였다”면서 “이번엔 부담도 없고 여유도 있다. 더 화끈하게 싸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최승우의 기세만큼 상대 카세레스의 흐름도 매섭다. 4연승 행진 중이다. 그는 “발이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아웃 파이팅을 하는데 너무 빼지도 않는다. 상대와 공방도 펼친다. 단점은 화려해 보이지만 단순한 공격이다. 패턴을 읽기 쉽다”라고 분석한 내용을 밝혔다.

이어 “내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카세레스가 기본기에 단단한 선수에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더라. 내 스타일대로 탄탄하게 가면서 상대가 흥분해 들어오면 KO 그림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카세레스가 또 다른 한국인 파이터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의 UFC 데뷔전 상대였다는 것이다. 당시 카세레스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후 마리화나 흡연 사실이 적발되며 무효 처리됐다.

최승우도 강경호와 카세레스전을 참고했다. 그는 “강경호에게 따로 조언받은 건 없지만 경기를 봤다. 그 경기는 그래플링이 많았다. 유연하고 잘하는 것 같았지만 난 타격전으로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세레스는 얼마 전까지 랭킹 15위였고 인지도도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랭커와 싸울 수도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화끈하게 싸울 수 있을 거 같다. 모든 걸 바꿀 기회라 생각해서 놓치지 않고 잡으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승우는 UFC 한국인 파이터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자 하는 의지도 충만하다. 바로 최다 연승 기록이다. 김동현의 4연승(카로 파리시안전 무효)을 넘어 순수 5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 기록 도전을 위해선 카세레스전 승리가 필수다.

최승우는 “당연히 이번 경기도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들이 이루지 못한 UFC 5연승을 생각하니 동기부여도 더 된다. 영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이기고 다음 경기까지 멋지게 승리하고 싶다”라며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승우는 김동현-정찬성-최두호로 이어지는 계보에 대해 “당연히 잇겠다는 욕심이 있다. 경기력이 첫 번째고 운동 외적으로도 기억에 남고 가치를 올릴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라며 한 획을 긋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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