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민간 재개발에"…압·여·목·성 실거래 4억↑
김회재 의원, 허가구역 실거래가 현황 분석
10채 중 8채는 지정 후 상승…평균 4억 올라
압구정 아파트 10억, 20억 이상씩 수직상승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일대. 2021.04.27. [email protected]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이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허가구역 지정 이후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 41건이 거래됐다.
이 중 허가구역 지정 전후 실거래가 비교가 가능한 아파트 38채를 분석한 결과, 허가구역 지정 전보다 실거래가가 평균 4억393만원이나 올랐다. 30채(78.9%)의 실거래가가 허가구역 지정 후에도 상승했다. 보합은 2채, 하락 거래는 6채였다.
10억원 넘게 오른 곳도 있었다. 압구정 한양8차(전용면적 210㎡) 아파트는 지난달 23일 72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허가구역 지정 전 거래인 47억8000만원(2020년 8월) 대비 24억2000만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압구정 현대8차 전용 163㎡의 허가구역 지정 직전 실거래가는 올 1월 37억원이었는데, 8월30일 48억7000만원으로 11억7000만원이 뛰었다.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전용 154㎡는 3억6000만원, 신시가지 2단지 전용 65㎡는 1억2500만원 등 억 단위 상승 아파트가 다수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표 민간개발이 서울시 부동산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4.7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한국부동산원 서울 종합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2월 0.51% 상승했던 서울 집값은 2.4대책으로 3월 상승폭이 0.38%, 4월 0.35%로 줄었지만, 재보궐 직후인 5월 0.40%로 반등했고, 9월 현재 0.72%까지 확대됐다.
김회재 의원은 "오세훈 시장표 민간정비 활성화가 서울시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투기 조장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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